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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영도 청학동 5000억 들여 해양신산업 단지로 재탄생

LH, 최근 한국타이어 부산물류센터 부지 매입
5000억 들여 해양신산업 거점으로 조성

 

부산 영도구 한국타이어 부산물류센터 일대 8만 7000여㎡ 부지가 부산의 해양신산업 혁신거점으로 재탄생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해당 부지를 매입, 부산시와 협의해 5000여억 원의 예산을 들여 해양신산업 연구개발센터 건립 등을 추진한다.

 

LH는 최근 한국타이어와 영도구 청학동 한국타이어 부산물류센터 부지 8만 2032㎡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LH는 매입 대금 1542억 원을 올해 말까지 한국타이어에 지급하고, 부지를 인수한다. LH는 인근 기획재정부 소유 부지 5000여㎡ 부지도 향후 추가로 매입해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LH는 또 지난해 11월부터 해당 지역 개발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및 사업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했다. ‘도시 공업지역의 관리 및 활성화에 관한 특별법’의 각종 특례가 적용되는 산업혁신구역으로 지정되면 실시설계를 거쳐 이르면 2023년 착공에 들어간다.

 

건립 예산은 국·시비와 LH 예산 등을 합쳐 총 4000억 원 정도 규모로, 해양신산업과 상업·업무·주거기능이 복합된 각종 시설을 조성한다. 해양신산업 R&D센터와 창업지원시설, 일자리연계형 공공주택 등 공업지역 활성화에 필요한 각종 시설을 도입하고 워터프런트 복합개발을 통해 지역산업의 혁신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동삼혁신지구에 있는 10여 개의 해양수산 연구개발 기관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해양신산업은 해양산업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해양바이오, 해양에너지, 해양 로봇, 스마트 선박 분야 등이 있는데, 부산시와 LH는 올 하반기까지 사업 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 부산물류센터 부지는 2019년 11월 국토교통부의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됐다. 전국에서 총 5곳이 선정됐고, 부산에선 사상구 삼락중학교 폐교부지와 함께 2곳이 뽑혔다. 이에 부산시는 지난해 5월 LH, 영도구청과 함께 ‘노후 공업지역 활성화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사업 추진을 본격화했다. 일반적인 개발사업과 달리 LH의 토지 비축 기능을 활용해 토지 매입과 동시에 사업 계획을 수립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한국타이어 부산물류센터 부지는 부산시가 추진하는 영도구, 청학동 동삼동 일대 50만㎡ 면적의 ‘해양 신산업 부스트 벨트(Boost Belt)’ 핵심지역이다. 과거 조선 관련 업체가 대거 몰려 있던 청학동, 동삼동 일대 노후 공업지역은 조선업 불황으로 최근엔 전체 부지의 40% 정도가 유휴부지로 방치되고 있다.

 

이에 부산시는 1단계로 한국타이어 부산물류센터 부지를 해양신산업 혁신거점으로 우선 개발한 뒤 이후 주변 공장지역의 업종 전환과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후 2단계로 주변 지역에 중장기적으로 해양신산업, ICT, 에너지 클러스터, 문화콘텐츠 등 연관 산업으로 업종 전환을 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의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에 선정되면서 첨단업종 변경, 기반시설 정비, 근로자 입주·편의시설 확충 등 복합적 토지이용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특례가 적용돼 사업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낙후된 영도 청학동 공업지역 일대를 탈바꿈하는 동시에 부산의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서의 해양신산업 발전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