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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봉수대 부자’ 부산, 봉수대축제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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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 연대봉~기장 아이포봉까지 11곳

 

 

부산은 봉수대의 도시다. 한국 대도시 가운데 봉수대가 가장 많다. 가덕도 연대봉에서 기장 고리 아이포봉까지 현존 봉수대만 11군데다. 봉수대가 많은 건 부산이 해안선 기다란 해양 국경도시인 까닭이다. 국경에 탈이 생기면 가장 먼저 목격한 봉수대에서 봉홧불을 피웠고 인접 봉수대가 연이어 불을 지폈다. 봉홧불이 삽시간에 퍼지면서 조선팔도는 응전태세를 갖추었다.

 

부산시민의 날은 매년 10월 5일. 이순신 장군이 부산포에서 왜군을 크게 물리친 날이 그날이다. 왜군이 조선을 침략한 1592년 임진왜란 그때도 부산의 봉수대는 활활 타올랐다. 봉홧불은 이내 조선팔도 퍼졌고 고을마다 비상사태에 들어갔다. 중과부적과 무기 열세로 인해 왜란 초기 속속 무너지긴 했으나 해안 국경도시 부산은 맡은 소임을 다했다. 그 증명이 현존하는 부산 11군데 봉수대다.

 

부산 봉수대 축제를 열면 어떨까. 10월 5일 한 주간을 축제 기간으로 정해 부산의 모든 봉수대가 낮에는 연기 피우고 밤에는 봉홧불 피우면 신나지 않을까. 산불이 나면 어떡하느냐고? 걱정도 태산이다. 레이저 빔으로 대신하면 된다.

 

바다에서 바라보는 봉수대 풍광은 얼마나 장관일 것인가. 크루즈 관광 외국인은 낯선 장관에 눈이 휘둥그레지지 싶다. 무엇보다 시민의 날이 언제인지 모르고, 언제인지 알아도 왜 그날인지 모르는 시민이 줄어들 것이다. 봉수대축제, 말만 들어도 뜨거워지지 않는가.

 

동길산 시인 dgs1116@hanmail.net

※이 기획은 부산시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의 도움을 받아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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