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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STX 사측 회망퇴직 시행… 노사 대립 '격랑'

사측, 내달 13일까지 전 사원 대상
노조 "사측, 구조조정 의도 명백" 투쟁 예고

STX조선 노조가 지난 1일부터 한 달째 총파업 중인 상황에서 사측이 희망퇴직을 시행키로 해 노사 관계가 격랑 속에 빠져들었다.

 

STX조선해양은 29일 오전 사내 소식지를 통해 "오랜 기간의 자구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주, 손익 악화로 다시 생존을 위한 고강도 자구계획을 실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회사 경쟁력 회복을 위해 고정비 절감이 필요해 희망퇴직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STX조선해양에 따르면 이번 희망퇴직은 사무·기술직 전 사원을 대상으로 내달 13일까지 진행하며, 퇴직자에 최대 14개월 치의 통상임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사측은 무급휴직을 철회하기 위해 경남도가 제안한 지원안에 대해서도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사측은 "장기적인 회사 사정을 고려했을 때, 고정비 자체를 낮추지 않으면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6개월의 한시적인 지원은 장기적인 대안이 되지 않고, 내년에 더 어려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안타깝지만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는 입장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경남도는 지난 18일 열린 경남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민관협의회 분과위원회 회의에서 순환 유급휴직 도입 시 사측 부담금 5%가량을 경남도가 부담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 경우 정부는 최대 6개월 동안 월 198만원 한도로 고용유지 지원금의 66%를 지원하게 되고, 나머지 34% 중 경남도 5%·사측 29%가량을 부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조합은 사측의 희망퇴직이 구조조정을 위한 수순이라 보고 강경 투쟁을 예고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STX조선지회는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사측과 산업은행의 의도가 인적 구조조정을 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입증되고 있다"며 STX조선을 비정규직화해서 보다 손쉽게 매각하고자 하는 것이 분명하다. 희망퇴직을 넘어 다른 방식의 구조조정을 진행한다면 가열찬 투쟁으로 현장의 생존권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STX조선노조는 이 같은 입장을 대주주인 산업은행에 밝히기 위해 상경 기자회견을 계획하고 있다.

 

도영진 기자 doror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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