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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광주·전남 12명 확진…‘2차 대유행’ 우려

4개월만에 지역내 최다 감염…수도권발 ‘호남권 전염’ 현실화
최초 확진 감염원 오리무중…시장 등 다중시설 이용 불안 확산

 

광주·전남에서 지난 주말과 휴일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12명(해외 유입 2명 포함)이나 발생해 방역당국이 초비상이다. 그동안 우려했던 수도권발 ‘호남권 전염’이 현실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전남은 지난 2월 3일 광주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하루 사이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는 점에서, 2차 대유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이번 지역사회 감염자들이 대학병원·목욕시설·학교·시장·병원·종교시설·학원 등 사람들이 밀집하는 다중이용시설을 돌아다니고, 친구 생일파티에 참가하는 등 수많은 사람과 밀접접촉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지역민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28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광주와 목포에 사는 60대 자매 부부와 10대 손자, 지인 등 7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28일엔 니카라과와 영국에서 체류하다 입국한 40대와 30대 여성이 각각 전남 24번째, 광주 38번째 확진자가 됐다. 이번 주말과 휴일사이에만 광주에서 6명, 전남에서 4명이 양성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번 지역사회 감염 첫 확진자는 광주 동구에 거주하는 60대 여성 A씨(광주 34번 확진자)다.

A씨는 지난 24일부터 발열, 기침, 가래, 오한 등의 증상을 보였고, 26일 오후 5시께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 채취 후 다음날인 27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 남편인 60대 B씨(광주 35번)도 이날 함께 양성판정을 받았으며, A씨가 지난 23일 방문한 동구 소재 광륵사 60대 스님(광주 36번)C씨도 27일 오후 늦게 양성판정을 받고 빛고을전남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A씨의 지인으로 지난 24일 두암한방병원을 함께 방문했던 D씨도 2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 접촉자 중 목포에 거주하는 언니 E씨와 언니 남편 F씨, 그리고 10대 손자 G군도 27일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 치료 중이다. 이들은 전남 21, 22, 23번째 환자로 분류됐다. A씨의 언니 E씨와 남편 F씨는 지난 23일 광주 동구에 거주하는 A씨 집을 방문해 점심을 함께 했다.

방역당국이 확진자 동선을 파악한 결과, 일부는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났는데도 다중시설을 찾는가 하면, 선별진료소 방문 이후에도 일부 다중시설을 이용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느슨해진 개인 방역의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은 추가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 방역시스템을 총동원하고 있으나, 초기 감염원조차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대규모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선 초기 감염원을 찾아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확진자 중 최근 해외체류 이력이나 타지역 방문 이력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일단 확진자 동선 내 폐쇄회로 영상과 신용카드 사용내역, 휴대전화 GPS 위치추적 내역 등을 통해 추가 동선 등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하고, 동선이 겹치는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증상이 없더라도 진단검사를 권유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확진자의 동선이 거주지인 광주와 목포를 비롯한 직장이 있는 나주, 그리고 화순 등으로 퍼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에서 코로나19 관련 긴급 브리핑을 갖고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면서 “외출시 실내외 구분없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시고, 손씻기와 생활속 거리두기를 실천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지금은 시민 한 분 한 분의 협조가 코로나19 방역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상황임을 다시 한번 강조 드린다”고 호소했다.

광주는 이날 오후 5시 현재 이번 지역사회 감염자와 접촉한 37명 중 18명이 음성이며, 19명은 검사중이다. 전남은 접촉자 94명 중 22명이 음성이며, 72명은 검사 중이다. 또 전남 23번 확진자가 재학 중인 중학교 전교생과 교사 등 561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