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괌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10호 태풍 ‘산산’이 제주를 향해 북상 중 동북쪽으로 경로를 틀면서 일본열도를 관통할 예보됐다.
매우 강한 태풍으로 성장하고 있는 ‘산산’이 제주를 비껴가지만 폭염에는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산산’은 27일 오후 3시 일본 가고시마 남남동쪽 약 200㎞ 부근 해상에서 일본열도쪽으로 방향을 튼다. 이때 ‘산산’은 초속 47m, 중심기압 940hPa로 강도 ‘매우 강’의 규모로 발달한다.
제주는 태풍 ‘산산’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가지는 않겠지만, 태풍의 위치에 따라 더위의 강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태풍의 이동에 따라 열풍과 냉풍이 번갈아 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선 태풍이 일본 남쪽 해상까지 접근하면 제주에는 고온의 남동풍이 불면서 기온이 더 상승할 수 있다. 이후 태풍이 일본 삿포로 방면으로 빠져나가면 한반도에 북풍이 불면서 폭염과 열대야도 일시적으로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더위가 가시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한다는 처서(處暑)가 지났지만 제주는 여전히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는 7월 15일 이후 41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산지 제외)인 가운데 낮 기온은 31도, 최고 체감온도는 33도 내외로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