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산업단지의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새만금 지역간 연결도로 건설공사가 잇단 유찰사태를 겪으면서 전북지역 건설단체가 새만금 국제공항 등 새만금 SOC 사업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실질적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25일 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3차 공고가 나온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의 ‘새만금 지역 간 연결도로 건설공사 1, 2공구’ 입찰이 또다시 유찰됐다.
앞서 1, 2차 공고 때와 마찬가지로 1공구는 롯데건설 컨소시엄만, 2공구는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만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서류를 각각 접수했다.
이유는 저조한 실행률 탓이다.
전북지역 업체들도 전체 사업비가 저조해 초기 설계비용까지 투자해 낙찰된다 해도 적자가 날 가능성이 커 공동도급 참여를 꺼리는 상황.
‘새만금 지역간 연결도로 건설공사’는 새만금 내 주요 산업단지∙스마트 수변도시∙관광레저용지 등을 국도 12∙30호선과 연결하는 총 연장 20.76㎞의 6차선 도로를 3개 공구로 나눠 건설하는 것으로, 산업단지 정상화를 도모할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추정금액 3132억 원의 1공구는 관광레저용지 내부와 순환 링을 잇는 총연장 9.37㎞ 구간으로, 민간투자 개발사업에 활기를 불어넣는 데 주요 역할을 한다.
추정금액 6337억 원의 2공구는 국내 최초로 순환링 형태로 총연장 8.28㎞의 도로를 건설해 새만금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그러나 잇단 유찰사태로 새만금 SOC 사업이 휘청이면서 10개 건설단체로 구성된 전북건설단체연합회(회장 소재철∙대한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 회장)는 지난 23일 새만금 국제공항 등 새만금 SOC 사업에 대한 신속한 추진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전북건단련은 “잼버리 이후 여러 논란과 극심한 부진을 겪던 새만금 SOC사업이 탄력을 받고, 새만금 성공의 열쇠를 쥔 교통·물류 트라이포트 구축과 중심축이 되어줄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사업’이 적정성 재평가를 위해 소비되었던 8개월 이상을 만회하고도 남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건단련 소재철 회장은 “우리 25만 전북 건설인 가족은 새만금 국제공항이 전북도민의 50년 한이 서려 있는 사업임을 각성하고, 현 정부 출범 이후 받았던 10조 원 투자유치 결과를 꽃피울 수 있도록 안정적이고 일관성 있는 정책을 통해 새만금 국제공항을 신속히 건설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건설단체연합회는 종합건설, 전문건설, 기계설비, 건설기계, 건축사, 소방시설, 엔지니어링, 전기, 정보통신, 주택건설 등 전북지역내 10개 건설관련 단체가 2007년부터 가입돼 지역 건설산업 발전과 동반 성장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