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서귀포문학상에 정영자 수필가가 당선됐다.
㈔한국문인협회 서귀포지부(지부장 안정업)는 제12회 서귀포문학상 수상작으로 정 수필가의 ‘책상’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당선작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100년은 됐음직한 낡은 책상을 사 와서 거실에 두고 보면서, 책상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아련하게 멀어져갔던 기억을 들추어 반추하는 내용으로 작가의 회한이 녹아 있는 작품”이란 평가를 내렸다.
한천민 심사위원장은 “작가가 책상에 생명을 불어넣어 과거로 돌아가 거기에서 아버지와 어머니를 만나고, 아버지가 책상에서 공부했던 내력들을 만나 이루지 못했던 아버지의 꿈을 작품 속에 살려내 형상화 시키는 특별한 능력을 높게 봤다. 수상작으로 선택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고 밝혔다.
정영자 수필가는 2012년 ‘수필과 비평’으로 등단했다. 수필집으로 ‘안단테 칸타빌레’, ‘풍경을 짓다’가 있다.
한편 이번 서귀포문학상에는 시 17명(31편), 시조 6명(13편), 수필 10명(10편), 동화 1명(1편) 등 총 34명(55편)이 응모했다.
김문기 기자 kafka71@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