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출신의 단국대 문화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김지원 교수<사진>가 지난 7일 살풀이춤으로 ‘제29회 한밭국악전국대회’에서 명무부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번 경연에는 명무부, 일반부 등에서 총 284명이 참가했으며 김 교수는 대통령상과 상금 3000만원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명무부 최우수상은 정선주, 명무 우수상은 신연희·서은선 등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양종승 박사(이북5도 무형문화재위원회 위원장)는 “역대 한밭국악전국대회 중에서도 참가자 수준이 높은 편이었다”며 “참가 접수를 제한할 정도로 많은 예술인들의 신청이 이어졌는데 수상의 영광을 거머쥔 수상자들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한국무용의 길을 걷는 이들을 지원하고 격려하는 뜻깊은 대회에 출전해, 크고 버거운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며 “한국춤 발전은 물론 앞으로도 전통 분야에서 제자를 육성해야겠다는 교육적 사명감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이어 “흰 수건을 통해 내면의 부정적 마음을 해소하는 ‘살풀이’에는 우리 고유의 ‘풀이의 미학’이 깃들어 있다”며 “한을 풀어내는 살풀이춤에 담긴 의미와 가치를 알아주신 것 같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양대에서 무용학 박사학위를 받은 김 교수는 제8회 광주국악대전 전국경연대회에서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상, 대한민국 한국무용대상 ‘인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 ‘우리춤’(광주시립민속박물관) 등이 있으며 ‘기억-이어짐’, ‘홍 그리고 백’ 등 작품에 출연해 왔다.
김 교수는 오는 11월 19일 연정국악당에서 ‘대통령상, 그 천의무봉을 보다’와 ‘한국의 국보공연전’ 등을 펼칠 예정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