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20년을 맞은 부산 을숙도문화회관의 시그니처 공연 ‘을숙도 명품콘서트’ 무대에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가 초청됐다.
오는 10일 오후 7시 30분 사하구 을숙도문화회관에서는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 제52회 정기연주회가 열린다. 먼저 대중에게도 친숙한 본 윌리엄스의 ‘푸른 옷소매 주제에 의한 환상곡’을 들려준다. 윌리엄스는 16세기 영국 민요인 ‘푸른 옷소매’를 환상곡으로 만들었는데, 플루트와 하프의 전주를 듣는 순간 신비한 옛 이야기 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이 들게 한다.
이어 부산 초연 곡인 제랄드 핀치의 ‘클라리넷 협주곡 C단조 작품31’을 연주한다. 부산 출신 클라리네티스트 백동훈이 함께한다. 백동훈은 미국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 대학원에서 예후다 길라드를 사사하며 활발한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올해 탄생 200년을 맞은 세자르 프랑크의 교향곡 D단조 작품48을 연주한다. 프랑크가 66세에 완성한 유일한 교향곡으로, 주제를 곡 전체에서 계속 변형해나가는 순환 형식을 통해 종교적 희열을 느끼게 하는 곡이다.
이 공연의 지휘는 마에스트로 오충근(국립부경대 석좌교수)이, 해설은 조희창 음악평론가가 맡는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다. 1층 2만 원, 2층 1만 원. 예매 20% 할인.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