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를 다루는 국제환경영화제가 오는 8월 부산에서 열린다.
올 1월 결성된 (사)자연의권리찾기는 기후 위기의 대안을 모색하는 영화제를 오는 8월 11일부터 15일까지 닷새 동안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 준비를 위해 ‘제1회 하나뿐인 지구영상제’ 조직위원회가 지난 13일 동서대 센텀캠퍼스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올해 1회 행사에서는 20여 개국 40여 편의 환경영화를 발굴, 초청해 상영할 예정이다. 영화도시 부산을 대표하는 영화의전당을 활용해 실내와 야외 극장에서 상영한다. 특히 열대야가 시작되는 여름 저녁, 영화의전당 야외뿐 아니라 부산시민공원에 오픈 스크린을 만들어 누구나 관객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기존 극영화와 함께 국내외 다큐멘터리를 주로 상영한다. 국내외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와 유명 환경영화제 측과 협업 체제를 구성해 안정적인 환경 영상물 수급을 추진하고 있다. 애니매이션, 숏컷 프로그램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예정이다.
환경 다큐멘터리 회고전 형식의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다. 2009년부터 극지와 열대 아마존 등의 기후 위기를 다루면서 영화로까지 제작됐던 MBC의 ‘눈물 시리즈’와 2003년 수온 상승 문제를 다뤄 국내외에 큰 반향을 일으켰던 ‘해파리의 침공’ 등이 초청될 예정이다.
영화 감독과 환경 전문가, NGO 등의 참여로 환경 의제를 논의하는 ‘국제환경토크’가 GV(게스트 초청) 행사와 병행된다. 행사 기간 중 영화의전당 야외 무대에서는 친환경 제품을 접할 수 있는 ‘그린 라이프쇼’가 열린다. 업사이클링 전시회도 병행한다.
탄소 제로로 가기 위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게 될 ‘ESG 국제 컨퍼런스’도 진행된다. (사)자연의권리찾기 이사장을 맡고 있는 장제국 조직위원장은 “하나뿐인 지구영상제는 기후 위기의 원인과 현재 상황을 알리는 자리로, 그 대안을 다양하게 모색해보는 기후 위기 플랫폼 영화제가 될 것이다”며 “특히 탄소 제로 사회와 ESG 경영 등 시민과 개별 기업들이 출구를 모색해 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자연의권리찾기 측은 앞으로 영화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시민 삶의 질과 도시 경쟁력을 좌우할 환경 문제를 다루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