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문화회관의 ‘11시 브런치 콘서트’가 다시 시작된다. 올해로 11년차를 맞는 상설공연이다.
바로크 음악부터 라틴음악까지 다양한 장르와 주제로 이달 22일부터 연말까지 짝수달, 마지막주 화요일 오전 11시에 은빛샘홀에서 진행된다. 공연마다 전문가가 해설을 맡아 관객의 풍성한 음악감상을 돕는다.
먼저 오는 22일 열리는 첫 공연의 주제는 ‘봄을 부르는 희망가’이다. 2011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부문 아시아계 최초 우승자인 소프라노 홍혜란이 무대에 선다. 슈베르트 세레나데를 비롯하여 오브라도스의 스페인 고전 가곡과 우리 가곡을 선보인다. <중앙일보> 김호정 음악전문 기자가 이 여행을 안내한다.
4월 26일에는 ‘피아노의 전설, 쇼팽 vs. 리스트’를 주제로 피아니스트 문재원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같은 시대에 폴란드와 체코에서 태어나 파리로 건너온 이방인 쇼팽과 리스트를 주제로 두 사람의 음악 세계를 비교해본다. 공연 전문지 <클럽발코니> 편집장 이지영이 해설을 맡는다.
6월의 브런치 콘서트는 색소폰과 함께한다. 색소폰은 비제, 라벨, 거슈윈 등이 클래식 음악에 사용했고, 재즈와 대중음악에서도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프랑스 리옹국립음악원과 미국 신시내티음악대학을 거치며 색소폰을 연마한 브랜든 최와 서울대 김규연 교수가 호흡을 맞춘다. 팟캐스트 ‘술술클래식’의 진행자이자 클래식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이상민의 재치 있는 해설이 함께한다.
8월 콘서트는 서울대 음악대학 교수인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 2006 윤이상국제콩쿠르 1위의 첼리스트 이정란, 이탈리아 페라다 국제콩쿠르 1위 피아니스트 송영민이 차이콥스키의 세계로 안내한다. <동아일보> 문화전문 기자 유윤종의 해설이 준비돼 있다.
‘마이 라틴 소울’를 부제로 열리는 10월 공연에서는 국내 최고의 크로스오버 기타리스트 박윤우와 우리나라 클래식 기타리스트 최초로 데카 레이블에서 음반을 발매한 박종호의 연주가 펼쳐진다. 취리히 오페라하우스 솔리스트로 활동한 베이스 송일도의 짙은 목소리와 음악평론가 조희창의 꼼꼼한 해설이 더해진다.
마지막 12월 공연은 바로크 음악의 세계를 탐구하는 ‘바로크 크리스마스’로 꾸며진다. 부산시립교향악단 수석 첼리스트 이일세가 음악감독으로 있는 앙상블 코스모폴리탄의 연주와 앙상블 크로노토프의 예술감독이자 피아니스트로 활동 중인 김정화의 해설이 함께한다.
참가비는 1만 5000원(커피 포함)이다. 자세한 공연 내용은 금정문화회관 홈페이지를 통해서 살펴볼 수 있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