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직후 좌-우익 간의 심각한 대립과 갈등 속에서도 3.1 독립정신 구현을 창간이념으로 탄생된 우리 경남신문이 올 해로서 창간 73주년을 맞았습니다.
우리 신문 창간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시련과 역경 속에서도 우리는 굳건하게 이를 이겨내고 사시(社是)가 표방하듯 봉사하는 신문, 신뢰받는 향토지, 경남의 미래를 열어가는 신문으로서의 사명을 완수해 왔습니다. 이는 오로지 경남도민 모두와 애독자 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의 덕택입니다.
지난 73년간 우리 신문의 내외적 환경은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로 너무 크게 변화해 왔고, 또 앞으로는 더 큰 변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견됩니다. 그러나 모든 역사가 "도전과 응전"의 연속이듯이 우리는 그 어떤 도전에도 결코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응전, 이 어려움을 극복하여 경남신문의 긍지와 전통을 지켜나갈 것입니다.
비록 미디어관련법이 개정되고 각종의 전파매체가 기승을 부린다 해도 활자매체인 우리 신문이 갖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보다 나은 발전의 기틀을 모색할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명실 공히 우리 경남신문이 이 나라의 지역신문 중 선두 주자이자 경남을 대표하는 신문으로서의 확고부동한 자리를 지키겠습니다.
언제나 도민의 편에 서서 항시 불편부당하고 공명정대한 신문으로서 시시비비를 명확히 하고, 정론직필로 밝은 사회 건설의 선도자 역할을 다 하고자 합니다. 이런 우리의 뜻과 포부는 단지 우리 경남신문 소수 가족들만의 힘으로는 이를 성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도민 각계각층의 사심 없는 지원과 성원이 배가(倍加)되고 애독자 여러분의 사랑과 격려가 충만할 때 이 꿈과 목표가 달성될 것입니다. 모쪼록 지금보다 더 따뜻한 마음을 우리 경남신문을 위해 모아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리는 바입니다.
경남신문 대표이사 회장 남 길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