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는 호남의 역사이자 발자취입니다.
역사의 고비마다 위대한 결정을 했던 호남인들의 혜안과 정신은
한국 사회를 이끌어온 원동력이었습니다.
호남의 선택이 미래를 결정한다는 지역민들의 자부심을 받들어
광주일보는 언론의 사명을 잊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광주일보의 전신 옛 전남일보는 한국전쟁 기간인 1952년 2월 11일 창간됐습니다. 이후 옛 전남일보와 옛 전남매일신문이 통합해 광주일보로 제호를 바꿔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1980년 신군부의 계엄선포와 보도 겸열 등 고난과 곡절의 시간도 있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언론의 한 길을 달려왔습니다.
오늘의 세계는 분권화 · 다양화 · 다변화로 집약됩니다. 이해집단이 충돌하고 다양한 가치가 상존하는 글로벌 시대입니다. 광주일보는 지역의 소통창구로서의 소임뿐 아니라 지역 의제를 발굴하고 문제 해결의 방향을 제시하는데도 배전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광주일보는 문화와 예술을 지향합니다. 지난 2013년 창사 60주년을 맞아 복간한 문화예술매거진 '예향'은 호남은 물론이고 경향 각지에서 인정받는 고품격 잡지로 발돋움했습니다. 또한 예술 꿈나무들의 큰 잔치인 호남예술제는 1955년 개최된 이래 60여만 명이 참여한 전국적인 종합예술제로 성장했습니다. 앞으로도 광주일보는 문화와 예술을 담아내고 지원하는 일에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100년 역사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겠습니다. 디지털 시대 언론 환경은 빠르게 변하고 있고 적잖은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러나 환경을 핑계로 사회적 책무를 망각하지 않을 것이며 무엇보다 독자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지역 언론의 맏형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도 광주일보는 여러분과 함께하는 친구 같은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변함없는 사랑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광주일보 회장 김여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