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신문) 의령 하면 ‘삼성’ 떠오르게… 미술관·예술제 준비 착착

2022.02.28 11:25:30

이건희 컬렉션 순회전 유치 위해
공립 ‘특별전시관’ 건립 추진
이병철 회장 기업가 정신 등 계승

의령군이 세계적 기업인 삼성그룹과 관련해 추진 중인 공립미술관 설치 및 호암문화예술제 개최 등 두 가지 프로젝트가 가시화되고 있다.

 

의령군은 지난 24일 군청 2층 회의실에서 ‘(가칭)의령특별전시관 건립 기본구상’과 ‘(가칭)호암문화예술제 기본계획 수립’ 용역 보고회를 잇따라 개최했다. 두 보고회는 오태완 군수가 주재했으며 관계 부서장과 경남연구원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의령군은 이건희 컬렉션 지역순회전 유치를 위해 공립미술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본받기 위해 호암문화예술제 개최를 추진 중이다.

 

 

의령군은 ‘이건희 기증관’ 유치전에 뛰어들었다가 서울 건립 결정으로 무산된 꿈을 공립미술관 설치로 실현하겠다는 계획을 구체화시키고 있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평생 모은 국보급 고미술품 등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을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 고향인 의령에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의령군은 의령특별전시관 건립을 통해 이건희 컬렉션 지역순회전 유치는 물론이고 의령의 회화 미술, 조소, 도예 등 뛰어난 활약을 하는 지역 작가의 작품을 알리는 상설 전시관을 개관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기업인 삼성그룹의 ‘혁신 기술’ 이미지에 맞는 창의적이고 수준 높은 미디어아트 전시관으로 변신을 꾀할 전략도 가지고 있다. 디지털 작품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NFT(대체불가토큰) 작품 전시를 통해 MZ세대들을 겨냥한 흥미 있는 콘텐츠를 전시관에 채워 관람 수요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오는 10월 첫 개최를 목표로 추진 중인 호암문화예술제는 구체적인 계획안이 마련됐다. 의령군은 호암 이병철 생가, 솥바위 스토리, 부잣길 등 삼성가(家)와 관련된 높은 지역 인지도를 바탕으로 호암 이병철 회장의 창업 정신 및 기업가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축제를 준비 중이다.

 

호암문화예술제 연구를 수행한 경남연구원 김태영 박사는 ‘역사와 예술로 실사구시를 체험하는 문화예술제’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김 박사는 예술제의 지향점으로 △의령의 스토리·문화자원 활용 관광형 축제 △문화·예술·교육·체험이 모두 있는 종합 에듀테인먼트 축제 △군민 문화 향유 기회 확대 및 문화도시 이미지 강화 등을 제시했다. 삼성전시회, 호암 리더십 아카데미, 창업 경진대회, 부잣길 마라톤 대회 등 기능에 따른 다양한 프로그램도 제안됐다.

 

특히 이날 보고회에서는 축제 명칭인 호암문화예술제 외에 삼성 창업주의 스토리텔링이 녹아 있는 ‘솥바위문화축제’, ‘별’을 통해 특별한 사람, 스타(Star)를 연상하는 ‘의령 별별축제’ 등 지역 특성과 연계한 축제 명칭이 제안됐다.

 

축제의 전문성과 다양성에 대한 요구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축제 전문가 등으로 이뤄진 축제 추진위원회 구성, 지역 문화산업을 지속해서 추진할 문화재단 설립도 논의됐다.

 

의령군은 의령특별전시관 건립을 위해 박물관 및 미술관 등록 요건에 맞는 전시 작품 및 유물을 올해 말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예술제 개최와 관련해서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내달 기본 계획을 확정하고 10월 추진을 목표로 세부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태완 군수는 “삼성의 과거에 의령이 있었고 의령의 미래에도 삼성이 있다”며 “의령에서 삼성이 꽃피우고자 하는 문화예술의 가치를 만개시키겠다”고 말했다.

 

김명현 기자 mhkim@knnews.co.kr

 

김명현 기자 m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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