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일보) '대선 공약' 전주-대구 직결 고속도로 건설 청신호

2024.07.22 09:36:34

윤 대통령, 전주~대구 고속도로 건설 지원 약속
총사업비 6조 2262억원, 동서축 고속도로망 확충 기대 등
전주~무주 구간 고속도로 국가도로망 종합계획 반영 과제

윤석열 대통령이 전북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전주~대구 고속도로 건설사업의 신속한 추진과 지원을 약속하면서, 동서축 고속도로망 구축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사업은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시절 전북 공약이자 정부의 국가도로망 계획에 포함돼 있던 사업으로 새롭게 추진하는 신규정책으로 간주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국가 인프라 구축 계획의 일환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시각이 나온다.

지난 18일 정읍 소재 JB그룹 아우르캠퍼스에서 개최된 민생토론회에서 윤 대통령은 교통망 확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토부에 전주~대구 고속도로 건설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주문했다. 이는 수도권 중심의 남북축 교통망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호남과 영남을 연결하는 동서축 교통 인프라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대구 고속도로 건설' 사업은 새만금에서 포항까지 이어지는 동서 3축 고속도로의 핵심 구간이다. 전주에서 대구를 직접 연결하는 128.7km 길이의 4차로 고속도로 신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전주~무주(42km), 무주~성주(68.4km), 성주~대구(18.3km) 세 구간으로 나뉘어 있다. 총사업비는 6조 2262억 원, 사업 기간은 2033년까지다.

현재 전주~대구 고속도로는 제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21~30년)과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1~25년)에는 반영됐지만, 전주~무주 구간 42km가 미반영 상태다.

이에 도는 국가 계획에 전주~무주 구간 반영과 예타면제 및 전주~대구 전 구간의 동시 건설을 요청한 바 있다. 현재 대구~포항 구간은 운영 중이며, 새만금~전주 구간은 내년 말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처럼 문제는 전주~대구 구간이다. 이 가운데 성주-대구 구간은 예비타당성조사 중이며, 무주~성주 구간은 사전타당성조사 후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야 한다.

특히 전주~무주 구간은 아직 국가도로망 종합계획에 반영되지 않아 있어 과제로 남아있다. '제3차 고속도로 건설 계획(26~30년)'에도 신규사업으로 반영될 필요가 있다.

이 구간이 완공되면 현재 전주~장수~무주를 경유하는 75km 거리가 전주와 무주를 직접 연결하는 42km로 단축돼, 약 33km의 거리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호남과 영남을 잇는 교통망이 확충돼 지역 간 교류 활성화와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주, 성주 등 교통 취약지역의 접근성이 높여져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이우제 국토교통부 도로국장은 민생토론회 자리에서 "절차에 따라 무주에서 성주 구간은 국가상위계획에 반영돼 있어 하반기에 사타를 착수해 내년 초에 예타 신청을 할 계획"이라며 "전주-무주 구간은 국가 상위계획에 미반영되어 있어, 내년 초부터 국가상위계획인 국가간선도로망 종합계획 수정 작업을 할 예정이다.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분석하고, 지자체 의견도 적극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현재 전주에서 대구로 가는 경우 장수와 함양을 거쳐 2시간 30분 이상 소요된다"면서 "무주~성주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2시간 이내로 주행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를 통해 영호남 교류 확대와 지역 균형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선찬기자 sunchankim9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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