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 5·6월 '더블 황금연휴' 노린다…관광업계 ‘들썩’

  • 등록 2025.04.17 09:43:16
크게보기

5월 연차 사용에 따라 6일 휴식...6월 장미대선 연휴까지
1분기 여행 수요 기대 못 미쳐...“5~6월 예약률 상승세”

어수선한 정세에 경기 불황 등으로 침체에 빠진 관광 업계가 다가오는 5·6월 황금연휴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다음 달 초 예정된 연휴에다 6월 초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서 또 하나의 황금연휴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16일 관광 업계에 따르면 우선 다음 달 1일(근로자의 날)부터 6일(대체 휴일)까지 연차 사용 여부에 따라 최장 6일간 쉴 수 있다. 지난해 어린이날 연휴와 비교해 공휴일이 하루 더 많아 연차는 하루만 사용해도 된다. 연차 사용에 부담을 느끼는 직장인도 여행 계획을 잡기 좋은 셈이다.

 

이와 함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이 6월 3일로 확정되고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또 한번의 황금 연휴가 형성될 전망이다.

 

6·3 대선으로 전날인 월요일(6월 2일)에 연차를 사용하면 토요일(5월 31일)부터 대선일까지 4일 연휴가 가능하다. 대선 이후인 6월 4~5일에 연차를 쓰면 현충일(6월 6일)과 주말까지 최장 6일을 쉰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고환율과 경기 침체 여파로 올 1분기 여행 수요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는 5월 어린이날 연휴에 이어 6월 장미대선 연휴까지 이어지는 특수에 거는 기대가 큰 상황이다.

 

실제 여행업계는 이례적인 특수를 ‘기회의 장’으로 보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여행사들은 항공 공급석 확보 등을 통해 더 다양한 상품과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프로모션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 주요 관광지 리조트와 대형 호텔들은 조기 예약자 대상 프로모션 등에 나선 상황이다.

 

실제 서귀포시 모 리조트는 5월 첫째 주부터 6월 첫째 주까지 매주 토요일 평균 예약률이 80%를 상회하고 있다.

 

5월 근로자의 날과 어린이날로 인한 연휴와 6월 대선으로 인한 연휴까지 생기며 여행업계 전통적인 비수기인 2분기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5월에는 2일 하루만 연차를 쓰면 최장 6일간 연휴를 보낼 수 있고, 6월에는 최장 9일간의 여행이 가능해져 5~6월 예약률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6월 대선까지 치르고 나면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소비 심리가 개선돼 국내 여행 심리도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진주리기자 bloom@jejunews.com
Copyright ©2019 팔도타임스. All rights reserved.

한국지방신문협회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124, 1310호 (태평로1가, 한국프레스센터) 등록번호: | 발행인 : 박진오 | 편집인 : 박진오 | 전화번호 : 02-733-7228 Copyright ©2019 한국지방신문협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