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전남·북을 아우르는 호남권 메가시티(Mega City)조성을 위한 광역 철도망 구축사업이 본격화 하고 있다.
호남권 메가시티는 광주·전남·북 광역 지자체를 경제 협력 도시로 묶어 경제활성화와 국가 균형발전의 모델로 조성하자는 취지에서 추진되고 있다. 철도망은 메가시티 조성을 위한 ‘혈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광주시는 최근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에 ‘광주 신산업선’과 ‘광주∼전주선’ 2개 노선을 반영해 줄 것을 국토교통부(국토부)에 요청했다고 9일 밝혔다.
광주, 전남·북 국가산단을 철도망으로 연결하고 광주와 전주를 오가는 철도를 신설하는 내용으로, 철도망이 구축되면 광주와 전·북 경제권의 발전을 이끌 핵심축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신산업선(44.7㎞)은 광주연구개발특구에서 영광까지 잇는 일반철도로 1조 90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 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전주선(27.8㎞)은 광주송정과 전주를 연결하는 일반철도로 1조 2433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하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국토부가 각 광역 자치단체별로 철도 신규 사업 건의서를 접수한 뒤 지자체 설명회 등을 거쳐 국가철도망을 확정하는 계획이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10년 단위, 5년 주기로 수립하는 철도 분야 최상위 법정 계획으로 철도 장기 비전·전략과 철도 운영 효율화 방안 등을 제시하는 중장기 계획이다.
제5차 계획은 2026년부터 2035년까지 계획을 마련하는 것으로 제4차 계획에 비해 1년 이상 앞당겼다.
전국 광역 지자체에서 건의한 사업 규모만 360조원에 달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위해 각 지자체간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돼야만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고 예비타당성조사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절차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타 지역의 경우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예타 면제 등 조속한 추진을 지원하는 특별법안 등을 발의하고 힘을 싣고 있지만, 광주지역 의원들의 지원은 미약한 실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철도망 구축사업은 호남권의 발전과 직결되는 사안이니만큼 국가철도계획에 반영되도록 총력을 쏟겠다”며 “지역정치권과 시민들의 지지와 협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11일 열리는 제 5차 대도시 광역교통 시행 계획 간담회(광주·전남권)에서도 광역교통 확충과 개선을 위한 신사업을 제안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첨단 3지구 화물공영차고지 조성 사업(사업비 582억원)에 대한 계획을 건의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광주~화순 광역철도(국비 5094억원, 지방비 2183억원)를 비롯해 3개 광역도로 확장·신설을 반영해 줄 것으로 요청한다. 3개의 광역도로는 장성황룡~광주임곡간 지방도 개선사업(358억원, 358억원), 광주 삼도~함평 나산 확폭장공사(283억5000만원, 283억5000만원), 광주 망월~담양 금현간 도로개설(175억원, 175억원) 등이다.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와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은 사업별 경제성 분석(B/C), 자체 신규 사업 발굴, 지자체 협의, 공청회 개최 등의 절차를 거쳐 올해 연말에 최종 고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