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강원도정의 1호 공약으로 꼽히는 ‘반도체 클러스터’조성을 위한 로드맵이 나왔다.
6일 강원테크노파크 원주벤처공장에서 ‘반도체 교육센터 개소식 및 투자협약식’을 개최한 강원도와 원주시는 반도체 산업 유치·육성을 위한 향후 계획을 수립하고 속도감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광역지자체가 직접 운영하는 국내 첫 모델인 반도체 교육센터 설립을 성공시킨 기세를 몰아 올해부터 원주 부론일반산단에 소재·부품·장비 기업, 부론국가산단에는 부품기업과 연구소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원주 일원에 기업혁신파크를 신규 지정해 파운드리(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기업을 유치, 반도체 클러스터의 중심지구로 육성한다.
2단계로 강원특별자치도 특례가 통과되는 대로 빠르면 내년부터 원주 반도체 클러스터를 ‘강원첨단과학기술단지’로 운영하고, 궁극적으로는 정부의 ‘국가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 지정을 받는 단계적 전략을 세웠다.
반도체 클러스터에 입주·이전하거나 생산시설 신·증설 등의 추가 투자를 하는 기업에는 최대 154억원, 창업 시 최대 100억원의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취득세(35~75%), 재산세(60~75%) 감면도 검토 중이다.
도는 전국 반도체 관련 기업에 대한 전수 조사를 거쳐 이중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기업 1,046곳을 선정, 유치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의 지위를 이용해 폐수배출시설 설치 제한, 수질오염총량제, 상수원 취수시설 기준 등의 규제를 면제하는 안도 고려하고 있다.
시범 운영에 들어간 반도체 교육센터의 운영계획도 윤곽이 잡히고 있다.
올해 확보한 국비 200억원으로 반도체 공정·교육장비를 올해 안에 도입, 이날 임시로 마련한 강원테크노파크 원주벤처공장에서 우선 활용하고, 강원도와 원주시가 공동으로 260억원을 투자해 2026년까지 원주시 일원에 반도체 교육센터를 새로 건립, 이전할 예정이다.
교육센터 건립을 위해 5월 정부에 투자심사를 의뢰하고 8월까지 심사를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내년 11월 착공, 반도체 교육의 핵심이자 기본적인 공간인 클린룸을 2025년 8월 우선 준공한다. 반도체 교육센터는 2026년 6월부터 전면 가동한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임시 운영에 들어간 반도체 교육센터는 향후 최적지를 물색해 최대한 신속히 착공할 계획”이라며 “반도체 교육센터 개소와 1호 반도체 기업 투자협약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신호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