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지난 1일 1호 결재로 ‘강원특별자치도추진단 설치 및 운영계획안'에 서명하며 민선 8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강원도 내 18개 시장·군수들도 이날 일제히 취임식을 갖고 특별자치시대 새로운 강원도의 출범을 알렸다. 도의회와 시·군의회도 의장단 선출 등의 절차를 밟고 4년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김 지사는 이날 별도 취임식 없이 0시 119종합상황실을 방문해 재난예방대책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임기를 시작했다. 오전 8시30분께 충렬탑을 참배한 후 9시 직원들의 환영을 받으면서 첫 출근 했다. 출근 즉시 사무인수서에 서명한 후 1호 결재로 ‘특별자치도추진단 설치 및 운영계획'을 처리했다. 강원특별자치도의 완성을 도정 1호 과제로 선언한 것이다.
김 지사는 “이제는 자나 깨나 강원특별자치도, 기승전 특별자치도다. 취임 즉시 특별자치도 완성을 위한 업무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진태 도정의 색채가 본격적으로 드러날 조직개편의 시점은 9월로 제시했다.
김 지사는 “업무를 파악할 시간이 필요하지만 특별자치도 추진단을 계속 한시 기구로 둘 수 없다. 보다 속도를 내고 도의회와의 협조를 거쳐 앞으로 3개월 안에 마무리할 방침”이라며 “9월 중에는 조직개편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임 도정에서 임명한 도 산하기관장들에 대해서는 법적인 임기를 보장하겠으나 김진태 도정과 함께할지는 스스로 판단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임기가 법에 정해진 일이기 때문에 이래라 저래라 할 사안이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기관에 따라 업무의 성격상 새로운 강원도정과 철학을 같이 해 나갈 수 있는지는 각자가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랫동안 기관장 공석이었던 강원연구원은 앞으로 강원특별자치도의 내용을 채워 갈 싱크탱크이기 때문에 훌륭한 분으로 모시려고 공을 많이 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는 강원연구원장과 강원도개발공사 사장 인선에 착수했으며 현재 공석인 한국기후변화연구원장, 한국사회서비스원 대표이사 등은 공모 절차가 진행 중이다. 김 지사는 4일 소방공무원 승진 임용장을 수여한 후 오후에는 도의회 임시회에 참석한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