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세월호 참사로 끊긴 제주~인천 뱃길이 7년 만에 재개된다.
10일 인천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내달 제주~인천 뱃길에 2만7000t급 카페리선(여객·화물겸용 선박) ‘비욘드 트러스트호’ 취항을 앞두고,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을 제주행 연안여객터미널로 조성했다.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건축면적은 1775㎡로 10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다. 제주~인천 항로 여객선 전용 터미널로 사용된다. 이 배는 제주항 6부두로 입항, 4부두에서 출항한다.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1층 대합실의 개찰구에는 승선권의 QR코드를 인식하는 자동 출입 시설이 설치됐다. 또한 인천의 주요 관광지를 보여주는 미디어월과 수유실, 유아 휴게실 등을 갖췄다.
터미널 주변에는 여객선에 실을 화물 등을 임시로 보관하는 2만1319㎡ 규모 야적장과 조명탑이 설치됐다.
신규 사업자 하이덱스스토리지㈜는 710억원을 투입, 현대미포조선에서 ‘비욘드 트러스트호’를 건조했다.
국내 기술로 제작된 카페리선은 길이 170m·높이 28m·폭 26m로 승객 850명과 차량 350대(승용차 기준)를 수용할 수 있다.
이 배가 취항하면 수도권지역 관광객 유치와 대규모 화물 운송이 가능해졌다.
제주~인천 항로에 여객선 세월호와 오하마나호(6322t급)를 운항했던 청해진해운은 2014년 5월 면허가 취소돼 7년간 뱃길이 끊겼다.
세월호는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로 가던 중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해 승객 304명이 희생됐다.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