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유통 넘어 무역으로” 팬스타, 배터리 시스템 일본 공급

  • 등록 2021.03.23 0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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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해운물류그룹인 팬스타가 단순 유통이 아닌 무역으로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섰다.

 

팬스타그룹은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이동통신 기지국 비상전원용 리튬인산철 배터리 시스템을 일본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그룹 계열사인 팬스타트리가 일본 스미토모마시넥스에 공급하는 리튬인산철 배터리 시스템은 국내 첨단소재 부품기업인 아모그린텍이 생산한다. 스미토모마시넥스는 일본 3대 재벌 중 하나인 스미토모그룹에서 기계·전기·정보통신·건축설비 분야 사업을 하는 계열사다.

 

이동통신 기지국 비상 전원용

리튬인산철 모듈 200여 대

국내 기업 첫 日 납품 기획

5000억 원 이상 매출 기대

연내 5G 장비 등도 수출 계획

 

팬스타 측은 21일 일본 이동통신 기지국 20곳에 쓰일 리튬인산철 배터리 모듈 200여 대를 부산항에서 1차로 선적했다. 팬스타 관계자는 “공급 기간과 규모는 계약서의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할 수 없지만, 총 5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팬스타트리는 2019년 7월 아모그린텍과 산업용 배터리 시스템 관련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의 산업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배터리 시스템을 기획해 수출하기 위해서다. 이어 지난해에는 일본 주요 이동통신사를 대상으로 하는 제품 성능 시험과 내진시험 등 까다로운 인증절차를 통과했다. 지난해 12월 스미토모마시넥스와 해당 사업에 대한 유일한 배터리 시스템 공급업체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김현겸 팬스타그룹 회장은 “국산 리튬인산철 배터리 시스템의 일본 공급은 그룹 미래사업본부에서 추진 중인 신규 사업의 첫 성과”라며 “미래사업본부는 국내 첨단기술 제품을 일본에 소개하고 수출하기 위해 국내에서는 팬스타트리와 팬스타엔터프라이즈, 일본에서는 현지 법인인 산스타라인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튬인산철 배터리는 3000회 이상 재충전할 수 있다. 일본에서 이동통신 기지국 비상전원용으로 현재 사용 중인 납 배터리의 경우 500회가량 충천할 수 있어 수명이 훨씬 길어지는 효과가 있다. 또 재난 상황에서 예비전력의 공급시간을 대폭 늘릴 수 있어 안정적인 전원공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룹 측은 이번 팬스타트리의 배터리 시스템 공급사업에 이어 팬스타엔터프라이즈가 올해 중에 국내 5G 통신장비와 자재를 일본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계열사가 원천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IoT(사물인터넷) 인증 암호화 솔루션 장비의 공급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팬스타그룹은 코스닥 상장기업인 ㈜팬스타엔터프라이즈를 비롯해 ㈜팬스타라인닷컴, ㈜팬스타테크솔루션 등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화물운송업, 복합운송주선업, 친환경선박엔지니어링, 하역업, 크루즈사업 등 다양한 해양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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