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신문) [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 첫날] “매일 쓰던 마스크, 벗기엔 아직 어색해요”

2022.09.26 22:12:43

로봇랜드에 체험활동 온 학생들
대부분 착용한 채 놀이기구 즐겨
“숨쉬기 편해” 일부 학생 벗기도 방역당국 “밀집 상황엔 착용을”

“마스크 벗기엔 아직 이른 것 같아요.”

26일 오후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로봇랜드에는 학교에서 현장체험활동을 하기위해 단체로 방문한 학생들로 북적였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전히 해제된 첫날이지만 방문객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진해 장복초등학교에서는 5학년 학생들이 체험학습을 나왔다. 학생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놀이기구를 타고 산책을 즐겼다. A(11) 군은 “물에 젖으면 잠시 벗기도 했지만 그 외에는 다들 마스크를 쓰고 다녔다”며 “벗어도 된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마스크를 쓰는 게 버릇이 되기도 했고 부모님도 쓰고 다니는 게 좋다고 했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통솔하던 장복초 교사 B씨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긴 했지만 학생들이 이전부터 거리두기 수칙을 잘 지켜왔기 때문에 강조하지 않아도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며 “아이들은 질병에 취약하니 쓰고 다니는 게 안전하다”고 의견을 전했다.

전남 광양백운중학교에서 온 C(15) 양도 마스크를 벗는 게 어색하다고 전했다. C양은 “매일 쓰고 다니다 보니 벗는 게 더 부끄러운 기분”이라며 “코로나가 아직 완전히 끝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쓰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반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반기며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 일행도 있었다. 광양백운중학교에서 온 D(15) 군과 그 친구들은 마스크를 벗은 채 로봇랜드 안을 활보했다. D군은 “마스크를 벗는 게 더 시원하고 숨쉬기도 편하다”며 “마스크 착용 의무가 있을 때는 어딜 가나 답답한 기분이 있었는데 마스크를 벗으니 자유롭게 노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하며 웃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6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지침과 관련해 ‘50인 이상이 참석하는 집회나 공연, 스포츠 경기 등의 관람객이 50명이 넘을 경우 마스크를 착용한다’는 규제를 해제했다. 지난 5월 2일부터 ‘50인 이상 집회·공연·경기’만 제외한 실외에서 마스크 의무를 해제했지만 26일부터는 모든 실외에서 마스크 규제가 사라지게 됐다. 다만 방역당국은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밀집 상황에서는 실외라도 마스크를 적극적으로 착용해 달라고 권고하고 있다.

 

글·사진= 어태희 기자

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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