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구운 벽돌을 쌓아올린 칠곡 송림사 오층전탑. 한국관광공사 제공
경북 칠곡군 송림사가 한국관광공사의 '겨울시즌 비대면 안심관광지'에 선정됐다.
이번 비대면 안심관광지에는 옛 선조들처럼 최소한의 건축으로 자연과 하나 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곳을 비롯 고대부터 근현대까지의 다양한 역사유적, 승객들이 떠나간 자리를 아름다운 시로 채운 간이역 등이 포함됐다. 전국에서 송림사와 의성 양반마을을 비롯해 25곳이 이름을 올렸다.
대구 도심을 벗어나 팔공산이 막 시작되는 초입에 자리한 송림사(칠곡군 동명면)는 보물로 지정된 오층전탑이 볼거리다. 통일신라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송림사 전탑은 현존하는 우리나라 전탑 중 가장 세련된 전탑으로 꼽힌다. 흙을 빚어 구운 벽돌을 쌓아 올렸고 드물게 상륜부까지 원형을 오롯이 가지고 있다. 1959년에는 전탑에서 사리구가 담긴 거북형 석합이 발견됐다.
송림사 대웅전도 눈여겨 볼 만한다. 17세기 중엽에 중창한 건축물로 그 당시 유행했던 맞배지붕의 다포 주불전 형식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대웅전의 연혁이나 유래를 알 수 있는 기록이 남아 있고 대웅전 경내의 삼존불상이 잘 보전되고 있다는 점에서 문화적·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올해 7월 보물로 지정됐다. 대웅전 안에는 보물로 지정된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이 안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