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서식 희귀 동식물 한눈에
13만4,400㎡에 1,074종 수종 보유
산양인형 만들기 등 힐링 체험도
자연생태자원 관광의 메카 부상
양구수목원은 DMZ 인근에서 서식하는 동식물 등 자연생태환경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힐링의 공간이다. 양구군 동면 원당리 대암산 자락에 위치한 기존 양구자연생태공원이 지난해 5월29일 강원도로부터 공립수목원으로 등록됐다. 이에 따라 도내 네 번째 공립수목원이다.
13만4,400㎡ 면적의 수목원은 교목류(큰키나무류)와 관목류(작은키나무류), 초본식물류 등 1,074종류(종·아종·변종 및 품종)의 수종을 보유하고 있다. 또 수목 유전자원의 증식 및 재배시설, 관리시설, 전시시설 등을 갖추고 있고, 주차장과 휴게실, 화장실, 임산물판매장, 매점 및 휴게음식점 등 수목원의 운영에 필요한 편의시설을 모두 갖췄다.
수목원은 생태식물원(2004년 개관)과 DMZ야생동물생태관(2014년), DMZ야생화분재원(2017년), 목재문화체험관(2020년) 등으로 구성됐다. 이곳은 한반도 북방계와 남방계 식물이 만나는 중요한 지점인데다 북방계 향토 수목 유전자원의 수집·증식·보존·관리·전시·연구 및 교육의 장이다. 특히 사라져 가는 희귀·특산식물의 보전과 복원사업을 병행 중이다.
수목원과 연접한 식품의약품안전처 국가생약자원관리센터에서는 한약(생약)의 과학적 평가와 심사, 시험, 연구를 위한 명확한 정보 제공 및 지원을 목적으로 4만3,000㎡ 규모의 재배지를 조성하고 있다. 무엇보다 수목원은 봄철이면 관광객과 주민들을 위해 '수목원과 함께하는 튤립여행'을 슬로건으로 6백만송이의 튤립축제를 연다.
여름철(7월10일~10월11일)에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공휴일마다 오후 6시부터 밤 10시30분까지 야간개장한다. 관광객들은 조명시설이 설치된 DMZ 야생화 분재원과 야생화정원, 구상나무길, 잣나무숲길, 무장애나눔길 등을 비롯한 야외 전시공간에서 색다른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 유아숲놀이터에서는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생태교육의 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동안 유치원 및 어린이집 어린이들의 부족했던 체험학습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수목원을 찾는 관광객들은 DMZ 야생동물과 산양인형 만들기, 피자 만들고 야생동물 만나기, 나뭇잎 손수건 만들기, 숲에서 힐링 등 체험과 어린이 뮤지컬 공연, 마술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체험할 수 있다. DMZ 인근에서 서식하는 희귀 동식물과 편의시설을 모두 갖춘 양구수목원이 도시인들의 자연생태자원 관광의 메카로 떠오르는 이유다.
한편 수목원 측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매일 목재문화체험관과 DMZ야생동물생태관 등 각종 시설물에 대한 철저한 방역과 거리두기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양구=정래석기자 redfox9458@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