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조각가 문신(文信)의 대표작품이 문신미술관 옆 신추산아파트 3개 동 6면에 벽화로 재탄생했다.
창원시는 27일 오후 5시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에서 신추산아파트 입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문신예술 벽화 제막식과 제20회 문신미술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문신 선생은 1994년 5월 27일 오늘 이 자리에서 필생의 숙명과도 같은 문신미술관의 감격스러운 개관을 했다”며 “미술관 개관 직후 바로 옆에 고층 아파트 건립이 시작돼 행정당국의 반문화적 안목에 큰 충격을 받아 매우 상심하셨다”며 “그동안 문신미술관을 방문할 때마다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주민과 함께하는 문신예술 벽화를 그리게 됐다”고 밝혔다.

▲ 27일 문신미술관 옆 아파트에 문신 작품이 벽화로 제작돼 제막식을 하고 있다./창원시/
이날 올해로 20회째를 맞은 문신미술상 시상식도 열렸다. 심의위원회는 지난 13일 박헌열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조각과 명예교수에게 본상을, 청년 작가상 수상자로 박재희 작가를 선정했다. 청년 작가상을 수상한 박재희 작가는 창원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지역 청년작가다. 본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원과 내년 문신미술관에서 개인전 개최, 청년 작가상은 문신미술관 기획전 초대 특전이 주어진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