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신문) 배추값 40%↑ 무값 77%↑ 설 앞두고 껑충

  • 등록 2025.01.08 09:44:06
크게보기

전년대비 폭등…농산물 물가 비상
정부 “비축물량 공급 확대·할인”
한우·삼겹살 등 축산물은 안정세

설 명절을 앞두고 안정세를 보이던 배추·무 등 농산물이 들썩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7일 기준 창원 배추(월동) 한 포기 소매가는 583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도(4160원)보다 40% 뛴 가격이다. 평년(3752원)보다는 55% 상승했다. 평년 가격은 5년간 최고·최솟값을 제외한 3년 평균치를 의미한다.

무 또한 크게 올랐다. 같은 기준 창원 지역 무 1개 소매가는 3830원으로 전년(2160원)보다 77% 뛰었다. 평년(2163원)보다도 77% 올라 높은 가격의 오름세를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 배추값은 한 포기에 1만원까지 치솟다가 안정세를 보이는 듯했지만, 최근 설 명절을 앞두고 다시 오르는 모습이다. 이 같은 오름세는 지난여름 폭염과 늦더위로 인한 영향이 크다. 지난여름 폭염과 늦더위가 이어지면서 농산물 생육이 부진했고, 무 주산지인 제주에 비가 많이 내리면서 생산량도 감소했다. 한편으로는 지난해 김장철 배추와 무값 안정을 위해 조기 출하를 한 것도 최근 가격 상승 요인으로 분석된다.

명절 주요 성수품인 배값도 치솟고 있다. 배(신고) 10개 창원 지역 소매 가격은 전년(3만3300원)보다 20% 오른 4만원으로 집계됐다. 평년(3만2127원)보다는 24% 뛰었다.

반면 한때 금사과라고 불린 사과 가격은 안정세다. 같은 기준 창원의 사과(후지) 10개 가격은 3만500원으로 전년도(3만3300원)에 비해 8% 하락했다. 평년(2만6025원)과 비교해서는 17% 올랐다.

축산물은 농산물에 비해 안정된 가격을 보인다. 지난 6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조사 기준 경남 지역 한우 1+등급 등심 소매 가격은 100g에 1만2018원으로 1년 전(1만642원)보다 소폭 올랐다. 도내 돼지고기 삼겹살 소매 가격도 2458원으로 1년 전(2392원)과 비슷하다.

같은 기준 닭고기 소매가는 1㎏ 5282원으로 전년(5949원)보다 값이 내렸다. 계란(특란 30개)도 지난해(6474원)보다 싼 5971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동절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은 닭고기와 계란 값의 변수가 될 수 있다.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산하면 방역을 위한 살처분과 이동 제한으로 닭고기와 계란 가격이 오르게 된다.

정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오는 29일까지 마트와 전통시장 등에서 배추·무를 최대 40% 할인 판매하고, 정부 비축·계약재배 물량 공급 확대,할당관세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박준혁기자 pjhnh@knnews.co.kr
Copyright ©2019 팔도타임스. All rights reserved.

한국지방신문협회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124, 1310호 (태평로1가, 한국프레스센터) 등록번호: | 발행인 : 박진오 | 편집인 : 박진오 | 전화번호 : 02-733-7228 Copyright ©2019 한국지방신문협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