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다시 폭우 피해를 입은 익산 북부권 주민들이 현장을 찾은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게 재발 방지를 위한 철저한 대책 마련과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간절히 요청했다.
지난 12일 오후 익산 망성면 중포마을 침수 피해 현장을 찾은 이한경 본부장은 주민들과 함께 상추·방울토마토 비닐하우스 등을 직접 살피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애써 준비한 농사를 망쳐 버린 터라, 여기저기서 울분에 찬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특히 주민들은 한목소리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통한 실효성 있는 복구 지원, 현실과 괴리가 있는 농작물 재해보험의 현실화 등을 촉구했다.
이에 이 본부장은 “제일 중요한 것은 이런 일이 또 반복되면 안 된다는 것”이라며 “우선 배수 펌프장을 빨리 늘려 내년 피해를 막아야 하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산북천·대조천 일대 하천 정비와 배수 개선이 이뤄져야 하는데 4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이를 당길 수 있는 방법을 같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대해서는 “피해 규모가 기준 금액 80억 원을 넘으면 선포할 수 있는데, 시 단위나 읍면동 단위로 할 수 있다”면서 “주민 여러분들이 피해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셔서 피해액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게 도와주시면, 저희가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8일부터 12일 오전까지 집계된 익산지역 집중호우 피해 금액은 114억 1000만 원에 달한다. 그러나 복구가 이뤄지면 피해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산사태 등의 피해를 입은 군산지역 역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조배숙 국민의힘 전북특별자치도당위원장은 지난 12일 호우로 수해를 입은 지역인 익산 망성면과 군산 성산면을 방문해 수해 및 조치 상황을 점검하고 신속한 피해복구 지원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조배숙 도당위원장은 “이번 군산과 익산의 수해가 있었던 지역들은 매년 집중적인 호우가 있을 때마다 수해가 일어났던 지역”이라며 “여름철마다 호우가 오고 수해가 예상되는 곳일수록 철저한 대비와 사후 대처 계획 및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벍혔다.
특히 “익산과 군산 수해 지역의 신속하고 원활한 복구를 위한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같은 정부, 중앙당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을 건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완주군도 지난 9일과 10일 집중호우로 200억 원 가량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완주군에 따르면 13일 현재까지 접수된 주요 피해는 공공시설 232건, 사유시설 684건 등 916건에 총 피해액은 110억 원에 육박한다. 도로∙교통∙하천∙체육공원 등 공공시설 피해가 232건에 87억 원, 주택∙농경지∙축사∙비닐하우스 침수 등 사유시설 피해가 684건에 22억여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군은 오는 20일까지 피해조사를 할 계획으로, 아직 접수되지 않은 피해를 합하면 200억 원 가량의 피해가 나올 것으로 추정했다.
완주군은 특별재난지역 지정 요건에 해당하는 피해(80억 원 이상)가 발생한 만큼 신속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통해 복구에 차질이 없기를 바라고 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재난지원금과 피해복구비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고, 국세 납부 유예 등 공공요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완주군의회, 안호영 국회의원과 ‘특별재난지역’ 조기 선포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12일 집중호우 피해가 큰 지역에 대해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적극적인 지원 대책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문성철 완주 부군수도 13일 전 부서장이 참석한 복구대책 회의에서 “호우피해 입력기간이 공공시설 7일(7월 11~17일), 사유시설 10일(7월 11∼20일)로 확정된 만큼 현장 피해조사와 홍보에 적극 나서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군은 또 이번 호우로 가장 피해가 컸던 운주면 소재지의 침수피해 재발 방지를 위해 지난 3월 신청한 행안부 공모 ‘내촌지구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과 2023년도 피해 하천(고산천, 성북천, 장선천, 괴목동천) 피해예방사업 선정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내촌지구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이 확정되면 하천 및 세천 정비, 우수관로 개량, 방수로 설치 등에 총 228여억 원이 투입돼 내수침수 위험요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