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더 울림’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젊은 관·타악 음악가들이 모인 연주단체다. 이들이 관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버전으로 편곡한 ‘마스터피스 에피소드’ 시리즈 첫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이목을 끈다.
프로젝트 더 울림이 ‘Masterpiece Project Episode Ⅰ: 비상(飛上)’이라는 주제로 오는 13일 오후 7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예술극장 극장2에서 공연을 펼친다. 독일 출신의 작곡가 칼 오르프 곡 ‘카르미나 부라나’를 중심으로 레퍼토리를 구성했으며 얀 판 더 로스트, 본 베넷 등의 작품도 울려 퍼진다.
얀 판 더 로스트의 ‘올림피카’로 시작하는 공연은 본 베넷 작 ‘클라리넷 콘체르티노 E플랫장조’로 이어진다. 클라리넷 연주는 서울예고, 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현재 추계예대 교수로 재직 중인 송호섭이 맡는다.
총 3부작으로 구성된 ‘카르미나 부라나’도 공연장을 수놓는다. ‘오 운명의 여신이여’, ‘운명의 상처에 탄식하노라’를 비롯해 ‘춤곡’, ‘온 세상이 내 것이 되더라도’, ‘가장 그리운 님’ 등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카르미나 부라나’는 거부할 수 없는 운명 앞에 놓인 자신의 처지를 돌아보며 인생의 무상함을 한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휘봉은 전남대 작곡 전공 및 동대학원을 졸업한 이현민이 잡는다.
프로젝트 더 울림은 광주문화재단 월요콘서트, 담양 담빛예술창고, 광주아트페스티벌을 비롯해 5·18광주민중항쟁 41주년 기념연주, 추억의 충장축제 개막 연주 등을 선보여 왔다. 대인야술시장 콘서트와 전남대 테크페어 개막 행복콘서트 등 지역 공연에도 출연해 이름을 알려 왔다.
이현민 지휘자는 “주제선율을 복잡하게 전개시키지 않는 칼 오르프 특유의 반복성에 유념해 지휘할 예정이다”며 “강렬한 선율에 담긴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운명의 위대함’이라는 주제가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했다.
전석 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