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중견 서예가인 묵경 차경규 작가가 10일부터 15일까지 창원성산아트홀 제4전시실에서 개인전을 연다.
전시의 주제는 ‘묵경 차경규 길을 묻다’. 전시 주제처럼 무엇이 자신의 길인지를 묻고, 길이 어디인지 찾아가는 여정을 그려낸 작품들이 전시된다.
차 작가의 화두는 불심(佛心)과 단심(丹心)이다. 관음정이라는 법명을 가진 그는 불심이 깊다. 부처님 말씀을 기록한 경전을 한 자 한 자 정성껏 적었다. 부처님 40년 설법을 담은 묘법연화경 7만 자를 완성하는 데는 무려 3개월이 걸렸다. 매일 3시간씩 붓을 잡다가 마지막 일주일은 하루 10시간씩 사경에 매달렸다. 법화경 작품은 폭이 70㎝, 길이는 무려 45m에 달한다. 또 그는 포은 정몽주 선생 집안의 맏며느리로 포은 선생의 ‘단심가’뿐만 아니라 ‘첨성대’, ‘음주’, ‘조행(早行)’, ‘몽(夢)’ 등 여러 작품을 예서와 전서 등 다양한 서체로 선보인다.
차 작가는 “내면으로는 선조의 시문(詩文)과 법보(法寶)에 담긴 의미를 더 깊게 체득하고, 바깥으로는 서예 조형의 다변성을 위해 정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시 오픈식은 10일 오후 6시 30분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