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남부권 관문공항 위계, 법적 명문화 필요”

  • 등록 2024.04.30 09:3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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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 비전포럼

29일 오후 부산 벡스코서 개최
건설법 시행 후 첫 전문가 토론

부산의 숙원이자 지역균형발전의 초석이 될 가덕신공항 건설이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출범과 함께 마침내 본궤도에 올랐다. ‘남부권 글로벌 관문공항’을 지향하는 가덕신공항이 명실상부한 아시아 복합물류 허브공항으로 자리매김하려면 국제공항이라는 하드웨어를 탄탄히 갖추는 한편, 운영 관리 체계나 연관 산업 연계 전략 수립 등 비전을 구체화할 실행 계획을 빈틈없이 마련해야 한다.

가덕신공항의 성공적 개항을 위한 당면 과제를 진단하고, 지역 산업과 연계한 공항 정책·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지역 오피니언 리더와 각계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부산일보와 (사)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가 주최하는 ‘가덕도신공항 비전포럼’이 2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은 지난 25일 ‘가덕도신공항건설법’이 시행된 후 처음 개최된 신공항 관련 전문가 토론이다. 이날 포럼에는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과 이헌승 전재수 국회의원, 김용학 부산도시공사 사장, 정현민 부산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등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신공항에 대한 뜨거운 염원을 재각인시켰다.

김광회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가덕신공항이 지역 경제 활동 거점이 되기 위해서는 공항 건설과 운영에 지방정부가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하고, 중앙 부처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관광 비즈니스와 연계한 복합물류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덕도신공항의 역할과 가치’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선 이강석 한서대학교 항공교통물류학과 교수는 가덕신공항이 남부권 글로벌 관문공항으로 건설, 운영돼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공항 위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덕신공항 공항 위계에 대한 법적 명문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여객·물류 중심 남부권 관문공항이라는 가덕신공항 비전 실현을 위해서는 국가 중추 공항인 인천공항과 차별화되는 명확한 기능과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며 “가덕신공항 위계 상향에 대한 국토교통부와의 협의와 정책적 결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부산시의 공항 운영 참여를 통한 ‘공항 분권’ 확보 방안, 공항복합도시 구축 전략 등 여러 신공항 현안들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김진수 부산일보사 사장은 “국토부가 주축이 돼 진행되는 가덕신공항 건설에 지역 업체들이 활발히 참여할 수 있도록 오늘 포럼에서 나온 지역의 목소리를 보다 적극적으로 중앙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박태우기자, 김한수기자 wideneye@busan.com,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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