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을 넘어 대한민국 발전에 공헌한 강원특별자치도 출신 인사 4명이 최고 권위의 상이자 명예인 동곡상(東谷賞)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동곡사회복지재단과 강원일보사는 14일 춘천 세종호텔에서 제18회 동곡상 시상식을 열고 지역발전 부문 전수산(84) 강원특별자치도 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이사장, 문화예술 부문 이유라(66) 춘천시립국악단 예술감독, 사회봉사 부문 김상기(67) (사)한국늘사랑회 이사장, 교육학술 부문 민일홍(53) 전인고 교장에게 각각 상패와 상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올해 자랑스러운 출향강원인 부문은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권혁열 강원특별자치도의장, 최연희 동곡사회복지재단 전략담당 회장, 한기호·허영 국회의원, 육동한 춘천시장, 최양희 한림대총장, 김준영 강원경찰청장, 박진오 동곡사회복지재단 이사장(강원일보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각계 인사들은 동곡상을 제정한 동곡 김진만(1918~2006년) 선생의 정신과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진태 지사는 “동곡 선생님의 유지는 인재양성”이라며 “강원특별자치도 역시 대학, 언론과 손을 잡고 인재양성에 함께 하겠다. 강원도에 인재가 없다는 말은 듣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권혁열 도의장은 “동곡상은 우리 고장의 숨은 인재들을 찾아내고 공적을 널리 알리는 뜻깊은 행사로 자리매김 해왔다. 미래를 향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기호 국회의원은 “수상자 분들 앞에 서니 제 스스로가 작다고 생각했다. 사회에 모범을 보이고 있는 분들을 존경하고 본받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허영 국회의원은 “동곡상을 받으신 분들은 이미 꿈이 됐고 그 자체로도 다른 사람들의 희망이 됐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저 역시 5년 전 동곡상 지역발전 부문 수상자였고 당시 동곡상이 내린 명령은 아직도 저에게 지역사회를 위해 움직이는 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오 이사장은 “강원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변화와 성장의 변곡점에 서있다”며 “중요한 시기에 강원도의 미래 성장 동력은 오직 사람, 인재라는 점을 강조하신 동곡 선생님의 뜻을 되새기는 자리가 바로 오늘 동곡상 시상식”이라고 강조했다.
동곡상은 7선 국회의원으로 국회부의장, 대한민국 헌정회장, 강원일보 제2대 사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 현대사에 큰 자취를 남긴 동곡 김진만 선생이 자신의 아호를 따 1975년 직접 제정했다.
제정 후 5회까지 수상자를 배출하며 지역사회에 헌신한 인재들을 발굴·격려했으나 1980년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중단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김준기 DB그룹 창업회장이 부친인 동곡 선생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2011년 32년만에 동곡상을 부활시켜 동곡사회복지재단과 강원일보사의 주관으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