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 광주시·전남도 “반도체특화단지 지정해 달라” 한 목소리

  • 등록 2023.06.15 11: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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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광주서 올 첫 예산정책협의회…김기현 “호남예산 챙길 것”
광주,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설립…전남, 의과대 설립 등 건의

 

광주시와 전남도가 올해 첫 예산정책협의회 개최지로 광주를 선택한 국민의힘 지도부에 인공지능(AI) 산업 기반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을 한 목소리로 건의하고 나섰다.

광주시와 전남도, 전북도는 14일 광주시청서 국민의힘과 (여당)예산정책협의회를 갖고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과 인공지능 집적단지 2단계 사업 지원, 미래첨단소재 국가산업단지 지정 등 지역의 미래가 걸린 핵심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주요 현안과 내년 국비 건의 내용 등을 경청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당(국민의힘)은 물론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광주에 대한 애정이 많으시다”면서 “광주 발전을 통해 시민의 삶이 좀 더 편리해지고, 경제적 삶도 넉넉해 질수 있도록 호남예산을 우선적으로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어 광주·전남 공동 반도체특화단지 지정에 대해선 “국토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수도권에 비해 인프라 등이 부족한 비수도권에 적극 배치돼야 한다”고 답변한 뒤, “2단계 사업을 준비중인 광주 인공지능 집적단지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는 AI중심도시로 발돋움하고 있으며, AI인재 양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AI기반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은 광주시와 전남도가 온 힘을 쏟고 있는 사업으로, 반드시 지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광주시, AI·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요청=광주시는 이날 비수도권임에도 국내 유일의 에너지 믹스(재생에너지+원자력 발전소)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광주·전남에 반도체 특화단지를 지정·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국 자치단체들이 경쟁 중인 반도체 특화단지는 이르면 다음달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에서 심의·의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는 특히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개헌에 대한 협조를 강조했다. 2024년 4월 총선과 동시에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관련 국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도록 여야 공동 원포인트 개헌을 추진해달라는 게 핵심이다.

시는 또 국민의힘측에 인공지능(AI)집적단지 1단계 사업에 이어 중단 없는 2단계 사업 추진을 위해 신속한 예비타당성 조사 및 AI데이터 전처리 기술개발을 위한 국비 70억원 지원 등에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했으며 미래차 핵심부품 기술개발, 실증기반 조성, 인력양성 시스템 구축비 169억원 지원 등을 건의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광주 기아차 공장을 방문해 “지역균형 발전과 자동차 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광주시의 미래차 산업 정책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광주시는 이 밖에도 광주 오페라하우스 건립, 국립현대미술관 디지털아트관 건립, 아시아 물역사 테마체험관 조성, 광주선 지하화 및 상부개발, 광주시의료원 타당성재조사 통과, 수직 이·착륙기 비행 안전성 실증시험 지원센터 구축, 용봉IC·공구의 거리 하수도 중점관리지역 지정, 홈서비스 로봇가전 산업 육성, 광주~영암 초고속도로 건설 지원 등을 건의했다.

◇전남도, 국립의과대 설립 등 18개 현안·사업 건의=전남도는 9개 정책 현안과 9개 숙원 사업에 대한 예산 지원을 건의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윤석열 정부 1년 동안 지역 발전을 위한 강력한 의지로 대통령 공약 이행의 노력을 보였는데, 전남이 선도적으로 지방시대를 열어 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며 지역 현안 해결을 요청했다.

주요 정책 현안으로는 ▲국립 의과대 전남 설립 ▲광주·전남 공동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한국에너지공대 안정적 지원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및 광주 민간·군 공항 동시 이전 ▲남해안 종합개발청 설립 ▲농·수협 중앙회 등 공공기관 전남 이전 ▲해상풍력특별법 신속 제정 ▲미래첨단소재 국가산단 지정 등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전남도 국립의대 신설과 관련, “지역 간 의료 격차 완화와 취약지역의 의사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전남 국립의대가 꼭 신설 될 수 있도록 지원해 줄”것을 요청했다.

한국에너지공대와 무안공항에 대한 지원 요청도 강조했다.

김 지사는 “한국에너지공대가 국가에너지 산업의 허브로 자리매김 하도록 안정적인 재정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무안국제공항의 경우 “이제는 광주 민간·군 공항 동시 이전을 위해서 국방부 등 정부 부처에서도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며 “특히 이주자에 대한 지원사업과 이전지역 지원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규정 등이 반드시 관계 법령에 반영되도록 적극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이 밖에도 AI 첨단 농산업 융·복합지구 조성, 첨단 바이오산업 글로벌 거점 조성, 솔라시도 탄소중립 클러스터 조성, K 김치산업 클러스터, 향토음식진흥센터 설립, 우주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 구축 등을 위한 국비 확보에 힘을 실어달라고 건의했다.

김지을기자, 박진표기자 dok2000@kwangju.co.kr,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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