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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1950년대 한국과 일본을 담은 작품 한자리에서…그들이 있던 시간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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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0일까지 전주서학동사진관서
두 사진가가 찍은 서울과 후쿠오카의 모습

 

서학동사진관(관장 김지연)에서는 오는 10월 30일까지 고 한영수(1933~1999)·이노우에 코지 선생(1919~1993)의 사진전 ‘그들이 있던 시간’이 펼쳐진다.

이번 전시회는 한영수 선생의 딸 한선정(한영수문화재단 대표) 씨와 이노우에 코지 선생의 아들 이노우에 하지메(이노우에 코지 갤러리 관장) 씨가 함께 기획하여 의미가 특별하다. 한영수 선생과 이노우에 코지 선생의 작품은 다른 장소, 다른 시간에 찍었지만 작품을 모아 놓고 보면 같은 장소, 같은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비슷한 구도와 피사체 등이 눈에 띈다.

 

 

한영수 선생이 담은 서울 거리에서는 학생들이 교복을 입고 사람들에게 양담배를 판다. 멋쟁이 여인들은 파라솔을 쓰고 하이힐을 신고 거리를 걷는다. 얼굴에 웃음꽃이 가득한 아이들은 긴 고무줄 옆에 옹기종기 모여 고무줄놀이를 한다.

 

 

이노우에 코지 선생이 찍은 후쿠오카 거리에서는 아이들을 자전거에 태운 아버지가 일본 가옥 앞을 지나간다. 한 남자아이는 큰 얼음에 혀를 대고 무더위를 내쫓는다. 셋이 모여 고무줄놀이하는 아이들은 행복한 듯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1950년대라고 해서 어둡고 우울하기만 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각자 행복을 찾고 서로 온정을 베풀며 활기를 찾아간다. 사진 속 사람들의 웃음을 보면 소소한 일상이 주는 행복이 얼마나 특별하고 귀한 것인지를 느끼게 한다.

 

 

 

김지연 관장은 “나는 이 시대를 살아온 증인으로서, 한영수 선생과 이노우에 코지 선생이 얼마나 절제되고 다정하고 소박한 시선으로 다가서고 있는지를 안다. 저울추 같은 삶의 무게를 어떻게 측량할 것인가. 이들의 사진을 보면서 다시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현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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