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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위드 코로나’ 워밍업?… 힘 실리는 ‘거리 두기 완화’

 

다음 달 초로 예정된 단계적 일상회복, 일명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방역 당국이 사실상 현행 체제의 마지막 거리 두기 조정을 고심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 방역 규제가 상당 부분 풀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적응을 위해 미리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다음 주부터 적용될 거리 두기 조정안이 오는 15일 발표된다. 현행 3단계의 거리 두기는 오는 17일까지 적용되며, 18일부터 적용되는 거리 두기는 사실상 위드 코로나 전환 전 마지막 조정이 될 예정이다.

 

15일 최종 조정안 앞두고 기대감

오늘 ‘일상회복지원위’ 공식 출범

접종완료 60%, 감염 확산세 꺾여

“수도권 감염 안정화 이후 시행”

거리 두기 완화 신중론 만만찮아

 

 

방역 당국은 다음 달 초 위드 코로나 전환을 계획하며, 13일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도 공식 출범한다.

 

감염 상황이 비교적 안정적이다. 부산은 이번 거리 두기 조정 때 단계가 낮아지거나 방역 규제가 상당수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 12일 부산의 신규 확진자 39명으로, 30~40명 안팎의 하루 확진자 추세를 이어갔다. 이달 들어 부산의 하루 확진자는 37.9명으로, 2단계(하루 34~67명) 수준이다. 이날 경남에서도 30명(김해 15명, 창원 4명, 사천·함안 각각 3명, 양산 2명, 진주·통영·창녕 각각 1명), 울산에서는 7명이 확진됐다. 전반적으로 부울경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높아진 백신 접종률도 방역 규제 완화 가능성에 힘을 보탠다. 12일 0시 기준 부산은 전체 인구의 77.3%가 1차 접종을 했으며, 60.4%가 접종을 완료했다. 국내 전체적으로도 이날 오후 1차 접종이 78%, 접종완료자가 60%를 돌파했다. 18세 이상 인구의 경우 국내 접종완료자 비율은 70%를 넘어섰다.

 

감염 확산세도 꺾이고 있다. 지난주 국내 감염재생산지수는 0.89로 5주 만에 1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달 첫째 주부터 재생산 지수는 4주 연속(1.01→1.03→1.04→1.20) 1을 넘어섰다. 재생산지수 1 초과는 확산세, 1 미만은 감소세를 의미한다. 중앙사고수습본부 박향 방역총괄반장은 “접종 확대 효과로 전체 유행 규모는 감소세로 전환하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현재 유행은 접종 미완료자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위드 코로나 전환에 맞춰 거리 두기가 조정될 수도 있다. 미리 방역 규제를 일부 완화해 위드 코로나 실제 적용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확인하는 등 거리 두기를 통한 일종의 적응 기간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다음 주부터 일부 다중이용시설의 제한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접종완료자에 혜택을 늘려 위드 코로나 전환 전 막판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방안이 유력하다.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부산 등과는 달리 수도권은 여전히 감염 규모가 커 않아 거리 두기 완화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위드 코로나 전 감염 상황을 최대한 안정화하는 것이 성공적인 단계적 일상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도 많다.

 

부산시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수도권 상황, 자영업 여파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