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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세종 어린이집서 코로나 집단감염 초비상

교사·원생·가족 등 23명 확진 방역당국 긴장…대전 교회發 지역확산 비수도권 비율 46.6%

 

24일 세종을 비롯한 충청권에서 60명에 육박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역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세종에선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원생 등 수십 명이 감염되며 지역사회 확산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전국적으로도 지역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 발생 비율이 지난 1월 말 이후 최대 수준으로 올라가면서 긴장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대전·세종, 충남·북 등 충청권에서 이날 오후 6시 현재 모두 54명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로 추가됐다.

 

세종에서는 소담동 소재 한 어린이집에서 교사와 원생, 가족 등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하면서 지역 방역당국이 초긴장 상태다. 지난 22일 이 어린이집 40대 교사의 확진 판정을 시작으로 전날까지 모두 20명이 진단 검사를 통해 확진됐다.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교사의 경우 증상은 없었지만 한 달에 한 번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보육교직원 선제검사를 통해 감염이 확인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확진자는 원생 8명, 원생 가족 3명, 교사 등 직원 6명, 직원 가족 3명 등이다.

 

시는 지난 23일 현장 역학조사를 실시한 뒤 해당 어린이집에 다음달 3일까지 일시 폐쇄 명령을 내렸다. 또 어린이집 증상 발현일(5월 17-22일)이 비슷한 점을 감안, 동시 감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감염 경로 파악을 위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확진자 2명이 각각 보람초와 보람고 학생으로 확인되면서 다음달 6일까지 해당 학교에 대한 등교 중지 조치가 내려졌다. 또 오는 27일까지 종촌초, 28일까지 고운유치원, 내달 2일까지 한결초에 대한 등원·등교도 중지된다.

 

유치원생 자녀를 둔 주부 김모(37) 씨는 "유치원에서 등원을 자제해 달라는 연락을 받고 깜짝 놀랐다"며 "다수의 아이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니 안타깝다. 추가 감염 없이 사태가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임철 세종시 행정부시장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열고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게 진단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조금이라도 증상이 의심되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전과 충남에서도 연쇄 감염이 지속되면서 비상 상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전에서는 이날 모두 9명이 신규 확진됐다. 식당 운영 확진자와 관련해 1명이 추가되며 누적 4명이 됐고, 직장 동료에 의한 감염 확산으로 모두 4명이 추가 감염됐다.

 

앞서 대전에선 지난 23일 노래방 종사자 5명이 집단 감염 되면서 'n차 감염'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 방역당국은 확진자 진술과 위치정보시스템(GPS) 추적 등을 통해 확진자들이 서구 지역에서 노래방 관련 일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덕구 중리동 한 교회와 관련한 누적 확진자도 50명을 넘어선 상태다.

 

충남은 서산 7명, 천안 5명, 당진 3명, 아산 2명, 공주·논산 각각 1명 등 모두 19명이 추가됐다. 이 가운데 아산 온천탕 관련 확진자는 4명이 추가돼 누적 75명으로 늘었다. 지난 16일 온천탕 관련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이용객과 지인 등으로 감염이 확산됐고, 인근 천안 지역에서도 관련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충북에서는 청주 2명, 충주 1명, 음성 3명 등 모두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국적으로는 지역 확진자 가운데 절반가량이 비수도권에서 발생하면서 전국 확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47명 줄어든 538명을 기록했다. 누적 13만 6467명이다. 이 가운데 지역 발생은 513명으로 비수도권이 46.6%인 239명을 차지했다. 비수도권 확진자 비율은 지난 1월 27일 46.9% 이후 117일 만에 최고치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지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발적 감염이 발생하면서 '4차 대유행'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아울러 최근 일주일간(18-24일) 하루 평균 확진자는 597명으로 거리두기 단계 조정 핵심 지표인 하루 평균 지역 발생 확진자 574명을 웃돌고 있다. 거리두기 단계로 보면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에 해당한다.

 

한편 이날 오후 8시 30분 기준 세종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 3명이(세종 437-439번) 추가됐다. 437번 확진자는 원생 학부모, 438-439번 확진자는 원생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이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는 총 23명으로 늘었다.

 

장진웅·박영문 기자 woong8531@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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