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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황룡강변 흐드러진 봄꽃···사람마저 꽃이되네

황룡강 봄꽃 소식
서삼교·개천인도교 등 금영화…제2황룡교~장안교 노란꽃창포 만개
진원면 등 8개 지구 48.1ha 농지에 유채…건보공단 뒤 인생샷 포인트
황룡행복마을·문화대교 아래 선홍빛 꽃양귀비, 안개초와 환상 조화

 

장성 황룡강에 온갖 봄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모양도 빛깔도 가지각색이건만 한 데 어우러짐이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조화롭다. 화사한 봄꽃들이 피어난 황룡강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과 위안을 안긴다. 상쾌한 강바람을 맞으며 꽃길을 거닐다 보면, 어느새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황룡강을 찾기 전, 미리 알아두면 좋을 꽃 소식들을 모아봤다.

◇ 강변 따라 황금 물결 ‘노랑꽃창포 단지’
 

장성군은 지난 2019년부터 황룡강 일원에 노랑꽃창포 단지 조성을 추진했다. 현재 제2황룡교부터 장안교에 이르기까지, 황룡강 꽃길의 거의 전 구간에 걸쳐 ‘노랑꽃창포 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노랑꽃창포는 나비의 날개 모양이 연상되는 독특한 꽃을 피운다. 군락을 이뤄 만개하면 인상적인 풍경이 연출된다. 최근 개화 시기를 맞이해 그 아름다움이 절정에 이르렀다.

노랑꽃창포는 환경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일반 수생식물에 비해 수질정화 능력이 5배 이상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장성군의 조사에 따르면, 2020년 황룡강의 용존산소량은 2019년(9.8㎎/L)보다 크게 높아진 11.9㎎/L를 기록했다.

황룡강을 노랗게 수놓은 노랑꽃창포를 감상하고 싶다면 서두르는 것이 좋다. 다른 봄꽃에 비해 개화 기간이 비교적 짧기 때문이다.

 

 

◇ 드넓게 펼쳐진 유채꽃의 아름다움 ‘유채단지’
 

채꽃은 늦봄에서 초여름 무렵 피어나는 대표적인 노란색 꽃이다. 장성군은 황룡강 인근의 빈 농지 곳곳에 유채단지를 만들었다. 진원면, 남면, 장성읍 등 8개 지구에 48.1ha 규모로 조성되어 있다.

‘인생 사진’을 남기기 좋은 곳으로는 장성읍 건강보험공단 뒤편 유채단지를 추천할 만하다. 탁 트인 부지에 가득 피어난 유채꽃과 멀찍이 물러서 있는 야트막한 산자락 풍경이 가슴을 설레게 한다.

힐링허브정원 인근의 유채단지는 접근성이 좋다. 주차장, 황룡강 꽃길 등과 가까워 산책하듯 둘러볼 수 있다. 맑은 하늘 아래 고요하게 펼쳐진 유채꽃밭 풍경이 아름답다.

5월 말에서 6월 초까지 피어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금영화와 꽃양귀비, 끈끈이대나물, 안개초 ‘눈 호강 코스’

제2황룡교와 서삼교, 개천인도교 등지에는 금영화가 피어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노란색과 주황색, 빨간색 꽃이 오밀조밀 피어 황룡강 꽃길을 아름답게 장식한다.

금영화에는 재미있는 특징이 하나 있다. 햇볕이 내리쬘 때에는 하늘을 바라보고 한껏 꽃잎을 펼치지만, 해가 지고 나면 수줍게 꽃잎을 오므리고 잠자리에 들 채비를 한다.

꽃말은 ‘희망’으로, 금영화를 감상하는 동안 가슴 속을 ‘긍정 에너지’로 가득 채워준다. 황룡강 뿐만 아니라 장성호 수변길 입구에도 금영화가 피어 방문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선홍빛 꽃양귀비는 노란꽃 위주로 장식되어 있는 황룡강 꽃길에 신선한 느낌을 준다. 눈에 띄는 고혹적인 매력이 깊은 인상을 남긴다. 제2황룡교 건너편 황룡행복마을 인근과 문화대교 아래에서 주로 감상할 수 있다.

 

 

제2황룡교에서 상류 방면인 문화대교 쪽으로 걸어가면 꽃양귀비와 분홍빛 끈끈이대나물, 안개초가 고루 심어져 있는 꽃길도 찾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장성군은 서삼교~문화대교 방면에 팜파스그라스 등 5종의 그라스(grass) 종류를 심어 ‘그라스 정원’을 조성했다. 감상이 가능한 시기는 9월 이후로 예상된다. 또 황미르랜드 연꽃정원 인근에는 8만본의 해바라기를 식재해 해바라기 정원을 조성하고 있다. 벌써부터 황룡강의 가을 풍경이 기대되는 이유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장성=김용호 기자 yongho@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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