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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언택트 강릉 여행]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타고 '휙~' 뚜벅이 여행이 스마트해진다

강릉시 모바일 앱 '휙파인패스'

 

 

KTX강릉역~대도호부관아~명주동
강문해변~경포호~경포해변 관광체험

인기 음식점·카페 정보도 한눈에
소상공인 매장과 연동 마케팅 확대
대중교통 환승·할인 서비스도 추진


강릉시는 4차 산업 선도사업의 일환으로 도시전역의 스마트화를 구현하는 스마트시티 챌린지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 등 퍼스널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휙파인패스'를 출시, 5월1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 휙파인패스 앱을 통해 퍼스널 모빌리티를 대여하고 주변 유명 관광지나 맛집, 카페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강원일보가 본격적인 서비스 제공에 앞서 직접 스마트시티 챌린지사업의 시작인 휙파인패스를 바탕으로 걸으면서 즐기는 강릉 관광체험에 나섰다. KTX 강릉역에 위치한 모빌리티 스테이션에서 전동킥보드와 자전거를 타고 출발해 대도호부관아, 명주동, 강문해변, 경포호와 경포해변 등 강릉의 유명 관광지를 둘러봤다.

■앤티크한 관광지와 스마트함의 조화로운 결합=휙파인패스에서 추천한 '뉴트로 여행' 코스 중 한 곳인 대도호부관아는 고려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관청으로 사용된 곳으로 강릉에서 유일하게 국보로 지정됐다. 역사와 우리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장소다. 이곳에 도착해 휴대폰 화면을 보자 주변에 위치한 음식점과 유명 카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확인한 정보를 바탕으로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는 명주동으로 걸음을 옮겼다. 대도호부관아 맞은편에 위치한 명주동은 현재와 과거가 뒤섞인 곳으로 먼 옛날 부촌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현재는 골목 구석구석 특색 있는 카페들이 들어서며 여행객을 맞이하고 있다. 모퉁이를 돌 때마다 펼쳐진 아날로그한 풍경에 저절로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마음이 이끄는 대로 한 카페에서 간식과 커피 한 잔을 즐기며 여유로운 오전을 즐길 수 있었다.

■강릉 하면 역시 바다! 강문해변·경포호 탐방=월화거리에서 20여분을 달려 강문해변에 도착했다. 강릉에 왔음을 환영하듯 비릿한 바다내음이 풍겨왔다. 탁트인 푸른 바다가 시야에 들어오고 관광객들은 분주히 사진을 찍고 있었다. 동해바다와 경포호가 이어진 물줄기를 배경으로 카페와 횟집이 즐비해 강릉을 찾은 이들의 눈과 입을 동시에 사로잡는다. 전기자전거를 탄 한지은(23)씨는 해송과 어우러진 바다를 보며 “역시 강릉은 바다”라며 미소 지었다. 경포호 둘레에 자전거도로가 길게 뻗어 있다.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는 기분과는 색다르다. 호숫가에 위치한 튤립공원엔 튤립이 만개해 있었다. 5월 초 이곳을 찾는다면 아직 지지 않은 꽃밭을 걸을 수 있다.

■완성형 뚜벅이 여행 플랫폼의 등장=차량 없이 대중교통만을 이용하는 여행을 일명 '뚜벅이 여행'이라고 한다. 강릉시가 지향하는 스마트시티는 뚜벅이 여행자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강릉시는 추후 퍼스널 모빌리티를 대중교통과 결합, 환승·할인서비스를 부여한다. 먼 거리는 대중교통으로, 짧은 거리는 킥보드나 자전거로 이동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는 것이다. 또 KTX강릉역 외에도 인근 양양공항과 강릉항 페리와도 연결을 추진한다. 이러한 편리한 대중교통과 디지털 플랫폼의 결합은 새로운 종합 솔루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규모 자원을 투입하는 물리적인 방식을 탈피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게 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도시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소상공인과 지역상권 활성화 방안 대두=휙파인패스 애플리케이션에는 위치정보에 기반한 음식점과 카페 등을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돼 있다. 스마트한 교통시스템 구축으로 강릉 관광 필수 앱으로 자리 잡으면 소상공인과 지역상권을 홍보하는 기능도 더욱 커지게 되는 구조다. 중앙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장모(54)씨는 “골목 구석구석 자리 잡은 식당까지 관광객들이 유입될 수 있어 기대가 크다”며 “SNS나 인터넷을 통한 홍보에 취약한 소상공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강릉시는 계속해서 소상공인 연동 매장의 범위를 확대하고 마케팅 서비스를 다양화해 제공할 계획이다.

■안전한 도로 확보는 해결과제=안전성 확보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자전거도로를 이용할 때는 문제가 없었으나 일부 해안도로의 경우 편도 1차선에서 뒤따라오는 차량과의 속도 차가 크고 양보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지 않아 위험에 노출됐다. 강릉시는 이에 추후 자전거도로를 확충하는 등 안전한 이용이 가능하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5월13일 도로교통법이 개정돼 안전헬멧 착용이 의무화돼 이동장치마다 거치대를 설치할 방침이다. 강릉시는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에서 그치지 않고 지능형 교통체계(ITS) 구축사업을 동시에 추진한다. 전자·정보·통신·제어 등의 첨단기술을 교통 인프라와 이동수단에 적용, 효율적으로 교통정보를 관리·제공한다. 이를 통해 교통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에너지를 절감해 환경친화적인 교통체계를 구현하게 된다. 강릉시는 '교통올림픽'으로 불리는 2026 ITS 세계총회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타이완 타이베이와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유치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관광거점 도시사업과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 문화도시 조성사업 등과 연계해 강릉을 전통문화와 첨단산업이 어우러진 세계 속의 글로벌 명품도시, 스마트 교통의 중심도시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강릉=김도균기자 droplet@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