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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마지막 퍼즐 '안성' 맞춤…'경기도 전역 철도시대' 열린다

'4차 국가철도망' 계획안 발표

 

 

'수도권내륙' '평택~부발선' 반영
道유일 '철도없는' 안성 2개 노선
1899년 이후 31개 시·군 모두 철로

김포~부천만 GTX-D '대폭 축소'
경기 동·서부, 서울과 직결 못해
"타당성 괜찮지만 재정여건 고려"


경기도 전역이 철도 시대를 맞는다. 1899년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이 소사역(현 부천역)에 정차한지 122년 만이다. 22일 공개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 초안에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철도가 개설되지 않은 안성지역에 2개 노선을 놓는 방안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새로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은 당초 건의 내용보다 대폭 축소된 노선으로 제시돼 경기도 동부는 물론 서부에서도 반발하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이날 오전 공청회에서 공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초안에는 수도권내륙선(동탄~청주공항), 평택~부발선이 반영됐다. 안성은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철도가 없는 지역이었는데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통해 2개 노선이 확정되면 경기도는 모든 시·군에 철도가 놓이게 된다.

특히 수도권내륙선을 통해 화성 동탄에서 청주공항까지 34분만에 갈 수 있게 되는 만큼 인천·김포국제공항에 집중돼있던 수도권 하늘길 수요가 분산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철도·항공에서 모두 수도권 교통 지형이 크게 변화하는 것이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수도권내륙선은 그동안 철도사업에서 배제돼 온 수도권 남부와 충청권이 국가균형발전을 견인케 하는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환영의사를 표했다.

이런 가운데 GTX-D노선(서부권 광역급행철도)이 초안에 포함됐지만 당초 경기도가 건의한 김포~하남에서 대폭 축소돼 김포 장기~부천종합운동장역 구간만 반영됐다. 경기도 동·서부지역을 서울 강남 등으로 직접 연결하는 게 불발될 처지인 것이다.

한국교통연구원 측은 신도시가 개발돼 교통 수요가 크게 높아졌지만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열악한 수도권 서부권역에 광역급행철도가 개설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경기도·인천시 등이 제안한 노선의 타당성은 나쁘지 않았지만 그렇게 건설하면 투자비가 10조원 가까이 들어 다른 사업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까지 이를 수 있다. 지나치게 수도권에 집중된다는 비판도 나올 수 있고 재정여건의 한계를 고려한 것"이라며 "불만이 있을 수 있겠지만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선 이 정도 구간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GTX가 아예 닿지 않을 위기인 하남지역은 물론 김포·부천지역에서도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김주영(김포갑)·박상혁(김포을) 국회의원과 정하영 김포시장은 공동 입장문을 통해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노선 확대를 계속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종윤(하남) 국회의원 역시 "수도권 외곽과 서울 도심을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 취지와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 표 참조·관련기사 2면(경기도, 50개 중 17개 '초안에'…7개 노선 추가 반영 가능성도

 

 

/김태성·김우성·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