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 추석, 제주도민 민심은 "어려운 민생경제부터 살려야"

  • 등록 2025.10.10 09:4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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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규 "관광객 늘어도 경제는 나아지지 않았다" 도민들 호소
고기철 "한미 관세협정 장기화 제주 농산물 영향" 도민들 불안


추석 밥상 민심을 놓고 제주지역에서는 먹고 사는 문제인 민생경제 회복과 내년 6·3지방선거 등이 화두가 됐다.

 

아울러 도민 피로도가 누적된 제주 제2공항 건설과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출범을 놓고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교차했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은 9일 “동문시장 상인들은 관광객은 오는데 물건은 많이 사지 않아서 불경기를 호소했다. 중국인 관광객은 늘어났지만, 지갑을 열지 않아서 여전히 경기가 나아지지지 않았다”며 “많은 도민들이 민생을 좀 더 챙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들은 정치인들이 정쟁에만 나서서 계속 싸운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데, 그래서 민생을 더욱 챙기고 경제를 살리는 데 힘써 달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역 주민들은 기초단체는 부활해도, 제주시를 분할하면 안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 문제는 양보할 문제가 아니라는 말도 나왔다”고 밝혔다.

 

고기철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은 “한미 관세협상이 장기간 표류하면서 농산물에 대한 수입 개방 압력이 높아지면서 제주 농민들은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 미국에 수출되는 해조류까지 영향을 주면서 제주의 1차산업은 위기에 직면했다”며 현 정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민들은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심각한데, 오영훈 지사는 내부 의견이 갈린 행정체제 개편을 독단적으로 추진해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밀리는 상황이 벌여졌다”고 도민 여론을 전했다.

 

고 위원장은 “부동산 담보 대출로 집과 자동차를 산 도민들이 고금리로 부담이 가중되면서, 건설경기와 제주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제주 제2공항을 조속히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추석 연휴에는 제주도지사와 제주도 교육감, 제주도의회 의원 출마 예정자들이 여러 지역 행사에 참석하고, 민심을 청취하는 등 표밭갈이에 나섰다.

 

여야를 통틀어 현재까지 자천타천 거론되는 도지사 출마 예정자는 9명, 도의원 출마 예정자는 110여 명(제주시 79명·서귀포시 30명)이다. 교육감 후보군은 7명이다.

 

이들 출마 예정자들은 자신의 선거구에 현수막을 내걸고, 거리인사에 나서면서 분주한 연휴를 보냈다.

 

명절은 민심의 풍향계인 만큼, 예비 주자들은 대 도로변에 현수막을 내걸고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한 출마 예정자는 “지역구 도심에서 귀향과 귀경시간에 맞춰 피켓을 들고 거‘리인사에 나섰다”며 “내년 선거를 앞두고 지역주민을 더 만나고, 현안을 챙기기 위해 바쁜 명절을 보냈다”고 전했다.

좌동철기자 roots@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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