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민호 세종시장이 2일 해양수산부 이전 반대 1인 시위에 나섰다.
최 시장은 이날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정문 앞에서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옳지 않은 것은 옳지 않은 것입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해수부 이전에 대한 항의의 뜻을 전했다.
그는 "해수부 이전에 따른 정부 기관 분산으로 유기적인 국정운영 효율성에 심각한 문제가 우려된다"며 "국가 전체로 볼 때 마이너스의 효과는 없는지 충분히 검토해 신중히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새 정부의 해수부 단독 이전은 국정 효율성을 저해한다"며 "행정수도 완성 목표와도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비판했다.
최 시장은 앞서 지난 1일 전재수 해수부 장관 후보자에게 공개토론도 제안했다.
그는 "해수부 이전이 초래할 파급효과가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국가적 목표와 상충되지는 않는지, 대통령이 지시한 부산으로의 전부 이전에 대해 전재수 해수부 장관 지명자도 국무위원으로 100% 동의하는지, 또 다른 방안이나 대안은 없는지 등에 대해 세종시장인 저와 공개적인 자리에서 토론해 국민께서 충분한 판단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이날부터 사흘간 공무원 출근 시간에 맞춰 오전 8시부터 1시간 동안 해수부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해수부 연내 부산 이전을 위해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해수부는 부산 이전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기존 '해수부 부산 이전 준비 TF'를 '해수부 부산 이전 추진기획단'으로 확대·개편했다. 해수부 부산 연내 이전 방안을 마련하라는 대통령 지시에 따른 후속 조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