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창적인 채색으로 제주의 자연을 따뜻하게 그려내는 고은 화가의 제16회 개인전 ‘제주의 풍경’이 지난 15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제주국제평화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제주의 시골 풍경과 숲, 바다를 주제로 제주의 정서를 그대로 담아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표현한 고은 화가의 작품 25점과 드로잉이 선보이고 있다.
고 화가는 제주의 정경을 장지위에 분채로 표현하는 채색화 작품을 고수하고 있다. 전통채색 방법과는 다르게 한국화의 전통 방식인 수묵화의 필선에 채색화를 접목시켜 자신만의 화풍을 만들어냈다.
제주의 정서를 독창적인 조형언어로 표현한 작품에 작가의 따뜻한 감성이 더해진 것들이다.
하계훈 미술평론가는 “작가는 화면 밖 관찰자의 위치에서 작품을 제작하면서 동시에 화면 속에서 생활하던 과거의 작가 자신으로 소환돼 화면에 암시적으로 등장하기도 한다”며 “고은의 작품 속 평상과 집, 꽃밭이 있는 마당은 온갖 사건들의 희로애락을 겹겹이 담고 있는 우리의 서사이고 작가의 경험과 추억이고, 그럼으로써 자연스럽게 창작의 모티브를 제공해 주는 원천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고 화가는 제주대와 성신여대 대학원을 졸업한 후 제주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