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선 8기 제주도정의 핵심 사업인 ‘15분 도시 제주’ 조성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시행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103억원을 투입해 15분 도시 4개 시범지구에서 도보와 자전거, 대중교통으로 생활필수시설을 방문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한다.
보행 환경 개선과 스마트 정류장 등이 조성돼 접근성이 개선되는 4개 시범지구는 ▲애월 ▲일도1·이도1·삼도1·2동 ▲표선 ▲천지·중앙·정방·송산동이다.
벚꽃길로 유명한 제주시 삼도1동 전농로는 1.07㎞ 구간에 ‘사람중심 도로’가 설치된다. 이 구간은 보행자 우선도로로 지정돼 녹지공간과 대각선 횡단보도가 설치되고 전선 지중화로 걷기 좋은 도로로 탈바꿈한다.
차량 통행도 가능하지만 시속 20㎞ 이하로 운행이 제한돼 승용차를 이용하면 걷는 것보다 더욱 불편하고 제약이 따를 수 있다.
표선지역은 표선도서관 공간 재구성과 리모델링에 46억원을, 서귀포시 원도심은 보목동생활문화복합센터 리모델링에 9억원이 투입된다. 이 지역 주민들이 도보와 자전거로 방문하는 생활필수시설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이 진행된다.
또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위해 애월·표선·서귀포시 원도심에 온열의자 등이 갖춰진 스마트 버스정류장이 설치된다.
제주도는 15분 도시 접근성 지표로 도보 기준으로 클린하우스, 유치원·초등학교, 어린이집, 경로당, 보건진료소, 작은도서관 등을, 자전거와 노선버스로 로컬상점, 병·의원, 중학교, 사회복지관, 보건소, 공공도서관 등을 15분 이내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도는 15분 도시 제주 조성 사업을 위해 3년(2024~2026년) 동안 39개 사업에 총 546억원을 투입한다.
연차별 투입 예산 계획을 보면 2024년 58억원, 2025년 267억원, 2026년 221억원이다.
이창민 제주도 15분도시추진단장은 “올해 주요 사업으로 전농로 사람중심 도로 조성과 중정로 보행자 우선도로 지정, 원도심 문화의집 활성화, 문화복합센터 조성, 애월·표선도서관 기능 활성화 등이 진행된다”며 “생활권 내 접근성 개선을 목표로 하되, 도시지역 내 탄소중립 도시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5분 도시는 카를로스 모레노 프랑스 파리 소르본대 교수가 만든 개념으로 교육·의료·공원·문화돌봄 등의 공공서비스시설에 도보나 자전거, 대중교통으로 15분 이내 접근이 가능한 도시를 뜻한다.
제주도는 섬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제주에 맞는 15분 도시 만들기에 나섰다. 우선 동지역 2곳과 읍·면지역 2곳 등 4개 시범지구에 15분 도시 생활권을 구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