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 명절이다.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연휴를 그냥 집에서 보내기엔 아쉬움이 남는다. '집콕' 생활로 지친 심신과 스트레스를 날려 줄 특별한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마스크, 손소독제 등 방역채비를 단단히 갖추고 떠나보자.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색다른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다.
◇대전 오월드, 가족 나들이 인기= 대전 중구 사정공원로 70 일원 보문산공원 내 위치한 대전 오월드는 중부권 이남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177만 6986㎡ 규모의 탁 트인 공간에서 즐기는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놀이·체험시설 외에도 곳곳에 조성된 조각공원, 삼림욕장, 공연장 등 공간은 다양한 볼거리와 자연 속 이색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다. 고객 편의를 위해 1826면의 넉넉한 주차장과 의무실, 수유실, 유모차대여소 등도 마련됐다. 세련되고 깔끔한 분위기의 푸드코트와 레스토랑, 간이매점, 카페에서는 다양한 먹거리와 함께 편안한 휴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놀라움 가득, 즐거움 넘치는 오월드= 대전 오월드는 크게 주랜드, 플라워랜드, 조이랜드, 버드랜드 등 네 가지 테마존으로 나눠져 있다. 초입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조이랜드를 만날 수 있다. 와일드스톰부터 바이킹, 범퍼카, 후룸라이드, 꼬마자동차, 파도타기, 무지개 풍선 등 19종의 다양한 놀이기구가 준비돼 있다. 54m 높이에서 떨어지는 자이언트드롭은 무중력의 쾌감을 느낄 수 있는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다. 가족과 함께하는 칙칙폭폭 기차여행과 우주전투기, 음악을 들으며 신나게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뮤직익스프레스도 인기다.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주랜드가 펼쳐진다. 주랜드에는 어린이동물원부터 토끼동산, 몽키빌리지, 왈라루·마라사, 천연기념물종보존센터 등 다양한 동물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돼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아프리카 사파리 버스투어를 운영한다. 야생동물을 가까이서 만나볼 수 있는 아프리카 사파리는 특별한 설레임을 더한다. 호랑이, 사자, 아메리카검정곰, 코끼리, 기린, 타조, 얼룩말, 일런드, 과나코 등 아프리카 초원에 사는 다양한 동물들을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다. 늑대사파리에는 국내 최초로 복원에 성공한 한국 늑대 1, 2, 3세대가 살고 있다. 양과 알파카, 미니나귀, 무플론에게 먹이를 주며 관찰할 수 있는 마운틴사파리와 꽃사슴, 다마사슴 등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초식수사파리도 있다.
주랜드를 빠져나오면 형형색색 꽃과 물, 빛이 어우러진 플라워랜드를 만나게 된다. 플라워랜드는 쉼터광장, 보도육교, 야외공연장, 케스케이드, 트레비분수광장, 미로원 등 26개의 테마시설을 갖췄다. 정원 속을 거닐며 바람의 힘으로 연출된 꽃과 나뭇가지의 흔들림, 소리 등을 시각·청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소리정원은 자연 속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다. 겨울연못을 비롯해 사계절정원, 허브원, 장미원 등은 화려한 꽃들 사이에서 아름다운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이다. 플라워랜드 곳곳에는 수변데크와 관찰데크 등 휴식공간을 마련해 여유롭고 편안한 관람이 가능하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귀여운 새들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버드랜드가 기다리고 있다. 열대정원이 어우러진 환상의 체험공간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희귀조류, 앵무새 등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버드어드벤쳐존은 자연스러운 인공암과 물새류의 휴식공간인 작은 연못을 연출한 곳이다. 홍학, 장다리물떼새, 붉은부리쇠오리, 흰따오기 등과 소형 핀치류를 만나볼 수 있다. 사막여우를 포함해 설가타 육지거북, 스칼렛매커우, 홍금강앵무, 회색앵무 등이 기다리고 있는 버드익사이팅존도 인기 만점이다. 앵무새 집단비행과 먹이주기를 체험할 수 있는 수련정원도 꼭 둘러봐야 할 코스다.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신기한 동물세계= 동물들과 교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소개하는 생태설명회 시간도 인기다. 주랜드에서는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시간별로 다양한 동물들의 생태설명회가 준비돼 있다. 스페셜관에서는 긴꼬리 미국 너구리라고 불리는 코아티와 멸종위기에 처한 한국수달 먹이주기관람을 할 수 있다. 늑대 사파리에서는 한국 늑대 먹이주기와 함께 고유 습성과 생태적 특성을 설명하는 생태설명회를 진행한다. 이밖에 호랑이사에서는 오래전 멸종된 백두혈통의 한국 호랑이를, 해양동물사에서는 남미물개, 물범 등 해양동물을 만나볼 수 있다.
버드랜드에서는 3가지 특별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훔볼트펭귄 생태설명회는 화요일-일요일 오후 1시 30분과 오후 4시로 나눠 버드랜드 열대정원에서 진행된다. 남미에서 서식하는 귀한 손님 훔볼트 펭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이다. 먹이주기 이벤트와 함께사육사의 재미있는 설명을 들으며 훔볼트 펭귄과 특별한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 주말과 공휴일 오후 2시 30분 어드벤처존에서는 홍학·장다리물떼새에게 먹이를 주면서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앵무새 생태설명회는 주말과 공휴일 오후 1시 45분, 오후 4시 15분 두 번에 걸쳐 버드랜드 익사이팅존에서 진행된다. 희귀앵무새에 대한 설명을 듣고 눈 앞에서 교감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설 맞이 풍성한 이벤트 다채= 대전 오월드에서는 다가오는 설 명절을 맞아 오는 29일부터 2월 2일까지 다채로운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오픈시간인 오전 9시 30분 오월드 정문에서는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다. 오월드 캐릭터들이 전하는 환영의 인사를 받으며 행복한 하루를 기록할 수 있는 포토타임이 진행된다. 신나는 음악과 함께 선보이는 오월드 댄스 퍼포먼스 공연도 주목할 만하다. 오월드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즐거운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오!달려라 호!멈춰라'는 구호에 맞춰 달리고 멈추기를 반복하는 술래잡기 참여형 게임이다. 제기차기, 투호, 윷놀이 등 99초 미션형으로 진행되는 오월드 민속놀이는 아이들에게는 색다른 경험을, 부모님에게는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할 것이다.


jinny@daejonilbo.com 진나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