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의료·액화수소 강점 확실
지자체·대학·연구소·기업 참여
지역혁신 플랫폼 드림팀 구성
현 정부 마지막 최대 공모사업으로 꼽히는 ‘2022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에 강원도가 사활을 걸었다. 2,000억이 넘는 막대한 사업비가 걸린데다 도의 경우 정밀의료와 액화수소 등 확실한 아이템을 갖췄다는 점에서 공모 선정에 팔을 걷어붙였다.
강원도는 도내 10여개 대학과 이들 대학이 소재한 곳을 중심으로 2,140억원의 사업비가 책정되는 정부의 지역혁신사업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협업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또 지역 연구소와 기업, 교육청, 일자리재단, 테크노파크, 상공회의소, 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을 모두 참여시켜 지역혁신 플랫폼을 만들어 운영할 방침이다. 지역혁신 플랫폼의 명칭을 가칭 ‘G-Pride'로 정했다. 한마디로 도와 시·군, 지역의 대학과 연구소, 기업 등을 총망라한 드림팀을 구성하는 셈이다.
강원도는 대학 1곳과 함께 직접 이 플랫폼의 총괄운영센터를 맡아 데이터 산업과 액화수소 산업 육성전략을 만들 계획이다. 특히 혁신 플랫폼에 참여한 지역 대학들은 지역별 특화산업에 맞춰 교육체계를 개편한다. 지역의 핵심산업을 중심으로 대학과 기업, 지자체 등이 지역협업위원회를 꾸려 일원화된 교육과 정책, 산업육성에 나서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들 기관·단체는 오는 17일 강원도청에서 대학, 시·군, 유관기관 등과 첫 회의를 열어 공모 대응계획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12월에는 도와 참여대학간 업무협약을 체결, 내년 2월까지 사업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하는 등의 구체적인 일정도 수립한다. 강원도는 이번 공모사업의 선정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수도권 지역은 참여가 제한되고 2020년과 올해 선정 지역을 제외하면 내년 공모에 참여가능한 곳은 강원과 대구·경북, 부산, 전북, 제주 5곳 뿐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중 1곳을 최종 선정, 내년 4월 발표한다. 선정지역은 내년 300억원의 국비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국비 1,500억원과 지방비 640억원이 집중투입된다. 백창석 강원도 일자리국장은 “이 사업이 지역소멸 대응 차원에서 계획된 점, 강원도는 3개의 규제자유특구 등 확실한 혁신사업 아이템을 갖고있다는 점에서 선정 가능성과 명분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최기영기자
□ 지역혁신사업(RIS)
교육부 공모사업 중 하나.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해 지자체와 대학을 중심으로 ‘지역혁신 플랫폼'을 구축, 지역별로 특화된 분야를 선정·집중 육성하려는 계획이다. 대학의 지역혁신역량을 강화시키는 목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