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공룡화석·운석·광물…목포자연사박물관서 46억년 지구 신비 체험

  • 등록 2021.05.06 23:4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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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정의 달 재개관]
육식공룡알둥지 화석 원본 전시
3D 영상에 물·바람 등 특수효과
육상생명관 생명 신비 만끽

 

목포 갓바위문화공원 일대는 목포의 문화와 역사, 자연이 집약된 곳이다. 인근에 국립해양유물전시관, 목포문학관, 자연사박물관, 생활도자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그 가운데 목포자연사박물관(박물관)은 지구 46억년 자연의 역사를 담은 국제적 박물관으로 손색이 없다. 지구온난화로 생태계 파괴와 환경훼손이 날로 심화되는 상황에서 인간과 환경, 지구와 생물 등 다양한 관계와 역사를 조망할 수 있다. 최근 재개관한 이곳에는 공룡화석을 비롯해 광물, 조류, 포유류, 어류 등 다양한 희귀자료가 전시돼 있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지구 역사와 다양한 생물의 정보를 알 수 있는 박물관에 가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곳에선 3D 입체영상에 물, 바람, 진동 등 실시간 특수효과로 연출한 다이나믹한 생동감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박물관에는 지난 2012년 천연기념물 제535호 국가지정문화재로 등록된 ‘육식공룡알둥지화석’ 원본이 전시돼 있다. 2009년 압해대교 건설현장 지질 조사과정에서 발굴됐으며 세계적으로 산출지가 희귀한 화석자료다. 또한 공룡화석인 프레노케라톱스와 콘코랩터 외에도 지구 역사를 가늠할 수 있는 다양한 원본 화석, 표본 등 2만여 점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지난 2003년 향토문화관과 통합해 목포자연사박물관으로 개관했다. 그러다 최근 지구 탄생, 생명 출현과 진화를 실감콘텐츠와 가상현실로 복원한 공간 등을 갖춰 새롭게 문을 열었다. 지질관, 육상생명관, 수중생태관, 지역생태관, 4D입체영상관, 기증품 전시실 등에서는 46억년 지구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다.

 

 

가장 먼저 자연사관 중앙홀로 향한다. 이곳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육식공룡알 둥지 화석이 전시돼 있다. 육식공룡 및 해양파충류, 익룡 등 다양한 중생대 공룡 골격 등도 볼 수 있다. 마치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 어느 날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만큼 공룡의 골격은 입체적이다. 간간히 음향을 통해 들려오는 공룡 울음소리는 금방이라도 공룡이 튀어나올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이곳에는 실감기술 중 몰입감 높은 미디어파사드가 도입돼 있다. 대형 초식공룡 디플로도쿠스를 공격하는 알로사우르스, 모성애가 강한 오비랩터를 비롯해 공룡의 기원을 말해주는 코엘로피시스와 헤레라사우르스, 해양파충류 모사사우루스 등을 볼 수 있다. 실물 크기의 공룡뿐 아니라 실감기술을 매개로 펼쳐지는 공룡의 모습은 다분히 역동적이다.

기회전시실에서는 가변성인 높은 이동형 진열장과 무빙월을 통해 다채로운 전시가 마련돼 있다. 또한 김성훈 박사 부부가 40년간 수집한 조개류, 공예품, 타지마할 궁전 모형물, 티트나무 코끼리 등이 전시된 기증품전시실에서는 화려하고 섬세한 자료를 감상할 수 있다.

지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지구사진관은 다양한 생명체와 관람객이 공존하는 증강현실 체험 공간이다. 지구의 환경과 생물체들 사이에 선 관람객이 영상에 맞춰 상황을 연출하면 생생한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지구의 역사를 운석과 광물을 통해 볼 수 있는 공간도 흥미롭다. 보석, 암석이 비치된 지질관에서는 최초 다세포 새명체인 에디아카라 화석부터 신생대 포유류인 코엘로돈타까지 생명의 출현과 진화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특히 지각을 구성하는 기초적인 광물이 발산하는 빛은 신비로움 그 자체다. 하나의 종류 또는 그 이상 원소가 결합돼 형성된 광물은 오늘날 중요한 자원으로 이용된다.

다양한 육상동식물에 대한 역사를 접할 수 있는 육상생명관은 친근하면서도 이색적이다. 대형코뿔소, 사향소, 늑대 등 희귀 박제품을 비롯해 수많은 곤충은 생명의 신비를 일깨운다. 유달산에서 자라는 희귀식물인 지네발란과 왕자귀나무, 자란 등은 지역 생태계를 가늠하게 하는 중요 자료다. 또한 황쏘가리 등 민물어류 16종을 전시한 담수어류 수족관과 서남해안 생태환경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갯벌디오라마도 눈길을 끈다.

이밖에 바로 인근에는 생활도자박물관, 문예역사관, 해양박물관, 목포문학관 등이 자리하고 있어 예향 목포가 빚은 수려한 문화와 역사도 감상할 수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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