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화성박물관이 정조대왕(재위 1776~1800) 서거 220주기를 기념해 지난해 12월 시작한 사진전 '융건릉 원찰, 수원 화산 용주사' 전시를 25일까지 연장한다.
수원화성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이번 사진전은 220년 전 수원부 화산에 조성된 정조대왕 왕릉인 건릉(健陵)과 1790년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를 위해 창건한 왕실 원찰(願刹)인 용주사의 역사적 의미를 조명하는 전시회로 4일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사진전은 ▲정조대왕 건릉 ▲수원 화산 용주사 ▲여민동락의 용주사 등 3부로 구성된다. 정조대왕 서거, 건릉 조성 과정, 용주사 창건과정 등을 보여주는 건릉·용주사 사진과 관련 유물 등 100여 점이 전시된다.
정조대왕 장례 과정을 다룬 영상, 건릉과 용주사의 100여 년 전 유리건판·사진엽서, 건릉지(健陵誌)와 220년 전 제작된 정조대왕 초장지(初葬地) 부장품 등을 볼 수 있다. 1950~80년대 용주사 풍경 사진도 전시된다.

수원화성박물관 관계자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제한적인 관람만 허용돼 시민들이 박물관을 찾기 쉽지 않았다"며 "더 많은 시민이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 기간을 연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융건릉 원찰, 수원 화산 용주사' 는 정조대왕이 아버지에 대한 지극한 효심으로 정성을 다해 창건한 용주사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전시회"라며 "정조대왕의 효심을 느낄 수 있는 이번 전시회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