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알펜시아 매각 또 무산되나…이번주 4차 입찰이 분수령

  • 등록 2021.01.11 23: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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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도 유찰…감정가 20% 할인 8천억대 떨어지며 가능성 주목
실패하면 수의계약 전망…국민의힘 도당 “분리매각 검토해야”


속보=알펜시아리조트 공개매각(본보 지난 5일자 2면 보도)의 최대 분수령이 될 4차 입찰이 이번 주 중 시작된다. 현행법상 감정가의 최대 할인이 가능한 20%의 할인율이 적용돼 입찰 가능성이 가장 높아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만 유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매각 장기화에 따른 대안 마련의 필요성도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다.

강원도개발공사에 따르면 지난 8일 3차 입찰 인수의향서 마감 결과 2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다. 앞서 유찰된 1·2차 입찰의 알펜시아리조트 매각가격은 감정가인 1조원이 고정됐었으나 3차 입찰부터는 10% 할인이 적용됐다. 4차 입찰에서는 최고 20%의 할인이 가능해 가격이 8,000억원대로 떨어진다. 알펜시아리조트의 남은 부채가 7,733억원이란 점을 고려하면 20% 할인율이 적용된 8,000억원이 매각 적정가로 볼 수 있다.

다만 4차 입찰마저 유찰될 경우 알펜시아 매각은 또다시 장기화가 불가피하다. 5·6차 입찰을 하더라도 20% 이상의 추가 할인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4차 입찰이 실패할 경우 수의계약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10일 논평을 통해 “강원도 집행부가 공개매각을 성사시켜 도민의 혈세를 지킬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개매각이 성사되길 바라지만 안 될 경우를 대비해 모든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길 바란다”면서 “'일괄매각'만 고집하면 매각이 어렵다는 게 시장의 중론인 만큼 '분리매각'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원도개발공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4차 입찰이 성사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현재 A지구(회원제골프장·골프빌리지·에스테이트), B지구(콘도·호텔·스키장·워터파크 등), C지구(700GC퍼블릭골프장·스포츠파크 시설) 일괄매각을 추진 중이지만 차선책으로 분리매각도 원점에서 재검토 한다는 계획까지 세워두고 있다.

최기영·이하늘기자

최기영·이하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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