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는 14일(토) 오후 3시 푸치니의 비극오페라 '나비부인'을 무대에 올린다. 나비부인은 '2020 대구오페라축제'의 메인오페라이자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10개월 만에 선보이는 완전한 전막 오페라이다. 푸치니가 '내 작품 중 최고'라고 말했을 만큼 특별히 아꼈던 오페라 '나비부인'은 그의 오페라 중에서도 동양적인 색채가 강한 작품으로, 미국인 남편을 기다리던 일본인 아내가 결국 그에게 배신을 당해 죽음을 선택하는 내용이다. 2막에 등장하는 '어느 갠 날'과 합창단의 '허밍코러스'가 특히 유명하다. 이번 '나비부인'은 예술단체 '노블아트오페라단'이 준비한 것으로, 2019년 공연 때 '탁월한 무대연출과 보기 드문 세련미'라는 호평을 받았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수석 객원지휘자를 역임한 장윤성이 지휘를 맡고, 노블아트오페라단 상임연출가 김숙영이 연출한 이번 무대에는 오스트리아 빈 폭스오퍼에서 '나비부인' 주역으로 데뷔한 소프라노 한지혜와 독일 프라이부르크극장, 카셀국립극장 전속 주역가수를 역임한 테너 김동원 등 정상급 성악가들이 총출동한다. 여기에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위너합창단의 연주가 더해진다. 지난 9월 25일부터 오페라하우스 야외광장에 설치한
광주시립교향악단이 펼치는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 공연이 11일(수)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지난 2일 문화예술 발전과 시민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대구콘서트하우스와 광주문화예술회관의 업무협약 체결 이후 이루어진 첫 번째 결실이다. 1부에서는 광주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기리는 곡들로 채워진다. 첫 곡 황호준의 서곡 '빛이 있는 마을'(Village with light)은 광주 항쟁을 기록하고 기억하기 위해 만들어진 '님을 위한 행진곡'을 주제로 작곡한 관현악 서곡이다. 이어 연주되는 박영란이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 '5월.광주'는 일상적인 시민의 삶, 민족 화합, 평화로운 미래로의 도약을 표현했다. 이 곡을 협연하는 피아니스트 이미연은 세계 3대 콩쿠르인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를 비롯해 그리스 마리아 칼라스 콩쿠르, 독일 아르투르 슈나벨 콩쿠르 등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했으며, 국내외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2부에서는 '혁명교향곡'이라고도 불리는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5번 d단조'를 연주한다. 권은실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 조직위원회 사무국 대표는 "광주시향 공연은 광주의 음악을 대구 시민에게 소개
대구시립합창단의 150회 정기연주회가 다음달 5일(목)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는 대구시립합창단 제10대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박지운의 첫 무대이다. 주제는 'Let's be happy!'(행복합시다). 먼저 포레의 키리에, 모차르트의 글로리아, 구노의 상투스, 비제의 아뉴스 데이 등 미사 음악으로 연주회의 서막을 연다. 두 번째 무대는 모차르트의 'Laudate Dominum'(주님을 찬양하라), 베르디의 La Vergine degli Angeli(자애로운 성모여) , 존 루터의 Magnificat(성모 마리아의 찬가)를 연주한다. Laudate Dominum는 소프라노 솔로와 합창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곡이다. La Vergine degli Angeli는 오페라 '운영의 힘' 2막에 나오는 곡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으로 상처 입은 비운의 여인이 수도승들의 합창에 맞춰 부르는 아리아이다. Magnificat는 화려한 리듬과 선율, 장대한 스케일을 가진 곡이다. 휴식에 이어 세 번째 무대에서는 '모란꽃', '진달래꽃', '각시꽃의 노래', '나하나 꽃피어' 등 꽃노래 4곡을 들려준다. '모란꽃'은
'대구, 출판문화의 거점'전이 용학도서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지역출판연대(회장 신중현)와 대구 수성구(구청장 김대권)가 공동주최한 '2020 대구수성 한국지역도서전'의 일환이다. 전시는 고려시대 팔공산 부인사에 봉안됐다가 몽골군의 침입으로 소실된 초조대장경이 지난 2011년 판각 1천년을 맞아 복원된 실물과 함께, 조선시대 경상감영에서 제작된 영영장판(嶺營藏板)으로 간행된 영영본(嶺營本) 등 대구의 출판문화 역사를 증명하는 인쇄본과 목판, 영상 콘텐츠 등으로 구성됐다. 전시품은 초조대장경을 복원한 이산책판박물관(경남 함양군 서상면) 안준영 관장의 소장품이며, 영상 콘텐츠는 2020 대구수성 한국지역도서전 온라인 플랫폼 탑재용으로 제작됐다. 대구는 출판문화의 거점이다. 고려시대 초조대장경이 봉안된 팔공산 일대에서 대구의 출판문화가 시작됐으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중구 북성로를 중심으로 인쇄기계 제작이 번창했고, 공간적으로도 중구 남산동 인쇄골목이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달서구엔 대구출판인쇄정보밸리도 조성돼 있다. 또한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유일하게 출판문화를 지원하는 기관인 대구출판산업지원센터도 있다. 10일(화) 오후 4시 3
대구광역시음악협회가 주최하는 제39회 대구음악제의 마지막 공연 '유네스코가 선택한 대구'가 11월 1일(일) 오후 6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펼쳐진다. '대학생 연합 뮤직 페스티벌'이란 부제가 붙은 이번 무대는 대구시의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가입 3주년을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등 대구의 4개 음악대학 재학생들이 무대를 꾸민다. 첫 순서는 영남대의 '국악 앙상블에 의한 성악과 창(唱)의 콜라보' 무대로 농부가, 경복궁 타령(김희조 곡), 민요 남도뱃노래로 분위기를 한껏 추어올린다. 이어 경북대 윈드오케스트라가 모차르트 세레나데 '그랑 파르티타'를 연주하고, 4명의 대가대 성악가는 오페라 아리아의 향연을 꾸민다. 계명대의 챔버앙상블과 성악가는 베토벤 작품을 모음곡으로 엮어 들려준다. '대학생 연합 뮤직 페스티벌'은 4개 대학 연합합창단이 베토벤의 제9번 교향곡 중 4악장의 '환희의 송가'를 부르며 피날레를 장식한다. 이치우 대구음악협회장은 "대구시의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가입은 '음악'을 통해 국제적인 문화예술 교류 및 네트워크 형성에 선도적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확인해 주는 일"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제11회 팔공산 산중장터 '승시'가 30일(금)부터 11월 1일(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린다. 올 '승시' 축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규모를 축소하고 축제방식도 기존 현장 체험에서 온라인 참여방식으로 전환해 개최한다. 지난해 진행했던 '승가씨름대회', '사찰음식체험' 등 직접 접촉하는 행사는 없애고 '온라인 승시 골든벨', '유튜브 승시 특별강좌', '스님과 함께하는 랜선 사찰음식 만들기' 등 신자와 시민들이 온라인으로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를 대폭 늘렸다 30일 오전 10시 30분 영산재를 시작으로 오후 2시 개막법요식, 오후 3시 10분 축하음악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31일에는 사경대회, 신명나는 국악한마당 행사가 열리며, 마지막 날 11월 1일에는 승시음악회, 법고대전 행사가 진행된다. 승시 관련 행사는 유튜브 채널 '동화사', 'BBS불교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다. 프로그램과 일정은 '팔공산 산중장터 승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팔공산 산중전통장터 '승시'는 스님들이 필요한 물품을 교환하는 단순한 시장의 의미를 넘어 각 사찰의 문화와 전통을 공유하는 역사적 의미가 깊은 문화유산이다. 최재수 기자 bioc
월드뮤직에 한국 전통의 얼과 흥을 더한 '2020 수성월드뮤직페스티벌'이 15일(목)부터 18일(일)까지 4일간 수성아트피아 용지홀과 무학홀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코로나19로 해외 공연단체 초청 대신 우리 가락을 기본으로 독특한 콘셉트와 틀에 갇히지 않은 리듬으로 유튜브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사랑받고 있는 11개 국내 팀이 참가한다. 축제 첫 무대는 15일 오후 8시 용지홀에서 '김주홍과 노름마치'팀의 '노름마치 풍(風:The K-wind)'이 장식한다. '김주홍과 노름마치'팀은 한국 음악의 전통적 틀을 유지하면서 이들만의 다양한 레퍼토리로 무대를 꾸민다. 16일은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에서 음악으로 떠나는 힐링여행 무대가 펼쳐진다. 오후 7시 무학홀에서는 세계를 여행하며 얻은 영감으로 만든 음악을 재즈 탱고를 기반으로 한 '리베로시스' 공연이 있고, 오후 8시 용지홀에서는 우리 음악의 다양성과 새로운 소리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월드뮤직그룹 공명'이 자신들이 개발한 독특한 대나무 타악기를 이용한 음악을 선보인다. 17일에는 무관중 온라인 공연시대를 뜨겁게 달군 이들의 무대도 마련했다. 일명 코리안 집시라고 불리는 '상자루'(오후 4시 30
'해설 오페라 카르멘'이 6(화), 7일(수) 오후 7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 야외광장 무대에 올려진다. 해설 카르멘은 우리말 대사와 전문가의 해설을 더해 원작의 매력을 한층 잘 느낄 수 있도록 기획한 오페라이다. 프랑스 작곡가 조르주 비제의 역작인 오페라 '카르멘'은 전통적 여성 이미지와 도덕 관념을 뛰어넘는 '팜므파탈' 집시 여인 카르멘의 치정살인 이야기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오페라로 알려져 있다. 국립오페라단과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등에서 활발한 작품활동 중인 이혜영이 연출을, 대구오페라하우스 피아니스트 장윤영이 음악감독을 맡은 이번 해설 오페라 카르멘은 지난해 대구오페라하우스 별관 카메라타에서 '렉처오페라' 시리즈로 공연돼 호평받았다. 최상무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연예술본부장이 해설을 맡아 극 장면과 음악에 대한 뒷이야기를 쉽고 전문적으로 알려줄 이번 공연에서는 무대감각과 존재감을 가진 메조소프라노 김순희(카르멘 역), 순진한 하사에서 광기에 찬 도적까지 폭 넓은 연기와 음악을 선보인 테너 김동녘(돈 호세 역) 등 프로 성악가와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스튜디오 소속 소프라노 김현정(미카엘라 역)과 바리톤 이준학(에스카미요 역) 등 신예 성악가들이 함께
'2020 대구오페라축제'가 25일(금) 오후 7시 30분 오페라하우스 야외광장 특설무대에서 댄스오페라 '카르멘'으로 문을 연다. 올해 대구오페라축제는 지난 8월 말 개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재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의 격상으로 일정이 전면 재조정돼 야외에서 공연을 시작하게 됐다. 현재 대구오페라하우스 정문 앞에는 16m 규모의 야외무대가 설치되었으며, 관객 수의 제한(50명)으로 일찌감치 전석 매진된 상태다. 이번 오페라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댄스오페라 '카르멘'은 지역의 무용단체인 '카이로스댄스컴퍼니'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을 현대무용으로 재창조한 작품이다. 이번 작품에 참여하는 20여 명의 현대무용수들은 담배공장 여공들이 되기도 하고,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집시가 되기도 하면서 캐릭터를 춤으로 표현한다. 때로는 카르멘이나 돈 호세의 감정과 심리 상태를 움직임으로 나타내기도 하고 움직이는 세트나 소품이 되기도 한다. 메조 소프라노 박소진(카르멘), 테너 오영민(돈 호세), 바리톤 권성준(에스카미요) 등 지역에서 활약하고 있는 성악가들이 참여해 음악적인 완성도를 한껏 높였다. 또한 무용수들의 훈련된 몸과 에너지 넘치는 춤, 연극적 표현이 더해져 관객
제13회 대구국제재즈축제가 24일(목)부터 26일(토)까지 온라인 방식으로 열린다. '언택트 하고(GO), 대구국제재즈축제 즐기고(GO)'란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대구재즈축제는 코로나19로 기존의 야외공연에서 사전 제작된 공연 영상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재즈축제에는 코로나19로 해외 뮤지션 참여가 어려워짐에 따라 국내 정상급 및 지역에서 활동 중인 뮤지션 14개 팀 130여 명이 참가한다. 개막일인 24일에는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국 출신 재즈뮤지션 론 브랜튼 재즈 그룹을 비롯해 김혜미를 주축으로 한 재즈그룹 Hear by Chance By. H, 애플 재즈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펼쳐진다. 또 가수 린이 특별 출연해 이번 공연을 위해 직접 제작한 특별곡 '엄마의 꿈'을 선보인다. 25일에는 지역에서 재즈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써니 재즈 빅 밴드와 미국 디트로이트 뮤직 어워드와 한국 대중음악상을 수상한 남경윤 밴드, 마누엘 웨이앤드 밴드, 이기욱 일렉트릭 밴드, 찰리 정 밴드가 공연한다. 26일에는 전통 재즈뮤지션 김명환 트리오와 김혜영 5중주단, 스완 김 재즈 앙상블, 정은주 재즈 5중주단의 공연과 함께 빅 밴드 볼케이노가 이번 재즈축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