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정부 중심으로 체제가 개편되는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월드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을 것이 유력시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2일 부산에서 최 회장을 만나 위원장직 수락을 요청한 뒤 이를 공식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19일 <부산일보>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윤 당선인은 21~22일 부산을 찾을 예정인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 회장도 이 시기에 지역 상의 회장단과 회동을 위해 부산을 찾는다. 윤 당선인은 최 회장 등 상의 회장단을 만나 “국운을 걸고 유치하겠다”고 공약한 부산월드엑스포에 대한 재계 차원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하면서 최 회장에게 공동위원장을 맡아 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4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산하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태스크포스(TF)는 최 회장을 만나 유치위원장직을 맡아 줄 것을 요청(부산일보 4월 14일 자 1면 보도)했고, 최 회장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윤 당선인이 부산에서 최종적으로 최 회장을 만나 이를 확정 짓게 되는 셈이다. 최 회장을 필두로 재계 대표 격인 대한상의가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가세할 경우 민간 분야의 유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경부선 지하화, 가덕신공항, 북항재개발 등 부산의 주요 현안들이 최근 하나같이 당초 목표보다 추진 속도가 현저히 느려지고 있다. 일부는 무산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지역 정치권의 분발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선으로 시선이 돌아간 여야 모두 관심도, 노력도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전보다 크게 퇴색했다. 지방 권력을 빼앗긴 여권은 ‘남의 잔치’로 보는 분위기고, 다수를 점한 야권은 구심점 부재 속에 응집력을 보이지 못한다. 출범 7개월이 지난 박형준 시정 역시 여야를 묶는 데 한계를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엑스포 유치 특위 구성 ‘제자리’ 경부선 지하화 아예 출구 못 찾아 민주, 지방 권력 상실 후 ‘뒷짐’ 국힘, 구심점 없이 ‘무기력’ 일관 박형준 시정도 ‘여야 협치’ 삐걱 대표적인 사업이 2030부산월드엑스포(이하 부산엑스포)다. 양당 모두 올해 초부터 “지역 사업에 여야 없다” “총력 지원” 등 목소리를 키웠지만, 추진 속도와 규모는 당초 공언한 데 비해 한참 모자라기 일쑤다. 2023년 상반기로 예상됐던 국제박람회기구(BIE) 개최지 실사가 내년 하반기로 당겨질 수 있는 급박한 상황 변화가 생겼지만, 국회 논의에서 그런 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4일 가덕신공항과 관련, “동남권 관문공항 이름에 걸맞게 제대로 성공하려면 이제는 규모와 목적, 어떤 시설과 연계할지 구체적인 논의를 해야 한다”며 “활주로를 2본으로 확장할지, 김해공항을 존치할 것인지 등에 대해 대선 공약으로 세심하게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가덕신공항은 올 2월 여야 합의로 특별법이 통과된 뒤 2030 부산월드엑스포 개최 전 개항을 목표로 사전타당성 용역이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진행된 〈부산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가덕신공항 논의가 ‘하느냐 안 하느냐’만 반복해 오느라 구체적인 계획에서 불확실한 부분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가 현재 진행 중인 계획을 그대로 따르기보다 대선 과정에서 역할 등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이 경우 가덕신공항을 둘러싼 해묵은 논란이 재연돼 자칫 사업 추진이 지연될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이 대표는 “서남권 관문공항인 무안공항만 해도 건설 당시 깊은 고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에 와서 철도 연결 논의 등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며 “가덕신공항을 한다면 제대로 해야 한다. 구체적인 대화에 나서겠다”고 재
더불어민주당이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원에 동남권 관문공항을 조속히 건설하는 내용의 ‘가덕도 신공항 건설 촉진 특별법안’(가덕신공항 특별법)을 26일 당 소속 136명의 서명을 받아 국회에 제출했다. 앞서 국민의힘 부산의원 15명도 비슷한 내용의 ‘부산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안’을 발의했다. 양 당의 특별법안 발의에 국회 재적의원의 과반이 넘는 151명이 참여한 것이다. 아직 국회 심사 과정이 남았지만 법안에 서명한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부(不)표를 던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점에서 가덕신공항 특별법안은 이미 ‘9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법안과의 병합심사를 통해 단일안을 도출한 뒤 빠르면 연내에, 늦어도 내년 초에는 법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부산·울산·경남의 20년 숙원인 가덕신공항 건설이 눈앞에 성큼 다가왔다. 여야 발의 ‘특별법’에 151명 서명 본회의 통과 ‘9부 능선’ 넘어서 부울경 20년 숙원 해결 ‘눈앞’ 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과 부산·울산·경남 지역 의원 7명 전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의안과를 방문,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제출했다. 법안은 동남권신공항의 입지로 ‘가덕도 일원’을 명기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