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17일(일) 오후 2시 엠스타하우스 2층 모닝스타홀 (대구시 동구 동촌로 316). 사랑하는 나의 신부 다혜야. 초등학교 때 처음 만나 친구가 되고 20살이 되던 해에 사귀기 시작해서 어느덧 우리가 만난 지 13년이 넘었네. 시간 참 빠르다 그치? 그리고 이번 달! 드디어 우리가 결혼을 해. 13년 전, 우리가 사귀기 시작했던 날. 자기한테 고백하며 목걸이를 걸어 줄 때 나는 손을 덜덜 떨었었지. 그 모습을 보고 내 진심이 느껴졌다며 나중에 자기가 이야기 했었잖아. 시간이 오래 지났지만 그날의 기억이 생생하네. 얼마 전 다혜에게 프러포즈 했던날도 얼마나 떨었는지 몰라. 처음 고백하던 그 날처럼. 이 마음 그대로 평생 자기 옆에 있어줄게. 자기랑 만나오면서 선물한 것 중에 특별하게 더 기억나는 선물이 있어. 20대 초반 아르바이트 마치고 돌아가는길에 만들어간 캘리그래피 노트! 내가 직접 요청해서 만든 표지였는데 그 문구가 "만난 날 보다 앞으로 함께 할 날들이 더 많아" 였지. 의미있는 선물이라고 자기가 아까워서 못 쓴다고 지금도 포장도 안 뜯고 가지고 있잖아. 이제는 그 노트가 정말 더 의미있는 선물이 됐어. 꿈에 그리다 진짜 꿈을 이룬 것
최근 골드리트리버 '치즈'와 산책을 나간 신정훈 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한 중년 여성이 다가와 다짜고짜 "왜 입마개를 하지 않았냐"고 다그쳤다. "얘는 공격성이 없어요. 그리고 리트리버는 입마개 의무 착용 견종도 아니에요" 정훈 씨의 설명에도 그는 막무가내였다. "우리 애 잡아먹으면 어쩌려고 이렇게 큰 개를 데리고 나오냐" 비난의 수위는 점점 높아졌다. 정훈 씨는 10cm로 짧게 잡은 리드줄을 더 바짝 당겼다. "왈왈" 이빨을 드러내며 사납게 짖는 쪽은 정작 중년 여성의 강아지인데 말이다. ◆ 대형견 견주들도 노력하고 있답니다 최근 대형견 물림 사고가 잇따르면서 덩치 큰 개만 봐도 공포감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소형견뿐만 아니라 사람까지 공격하는 뉴스 속 대형견은 잠재적 범죄자로 낙인찍히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그러는 사이 본질은 흐려진다. 개 물림 사고가 일어나면 주로 반려인의 부족한 '팻 티켓'이 지적되기보다 사고 견종을 탓하는 보도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자기 개는 순하다며 목줄을 안 하고 다니는 견주, 공격적인 행동을 해도 예뻐 죽겠다는 듯 그저 껄껄 웃는 견주. 공공질서를 해하는 몇몇 행동들은 여타 대형견 견주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든